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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무샐러드 (일본 레시피)와 연근 샐러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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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 무샐러드 (일본 레시피)와 연근 샐러드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2. 12. 25.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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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부턴가 나의 몸으로 이사해 서식하고 있는 지방 덩어리가
이제는 아예 지들 집으로 착각하고
진을 치고 떠날 생각을 안 한다.
이것들이 내 몸안에서 등기를 냈나? ㅠ

가족들도 콜레스테롤 과다로
질병이 올까 무섭다고,
살 빼라고 성화 대는 게 신경 쓰였는데

얼마 전부터는 친구가
굴러가겠다.
똥그랗다.
무릎 아파진다.
관리해라.
양배추까지 사 주면서 ㆍㆍ
살 빼라는 소리 듣는 것도 짜증 났지만,
나도 나 스스로가
관리하자는 신념으로ㆍㆍ
그래 이제는 주변에서 뭐라 하는 게 듣기 싫어서가 아니라
내 노후에 행복을 위해서 살을 빼 보자는 각오를 했다.

어떻게 하면 이 원수 같은 지방 덩어리를
돌려보낼 수 있을까?
생각 중에 친정엄마가 보내주신 무청을
옥상에서 말려 둔 것을 삶아 놓고,
늦은 시간이라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아들이 된장 넣고 시래기무침을 했는데
살짝 짠맛이 나길래
무채와 양파 당근을 썰어
시래기 아래에 깔고
다시 볶았다.

시래기 볶음



이때 무채를 써는 것을 본 딸아이가
"엄마!!! 나 무채로 샐러드 하는 레시피 알아
일본친구가 하는 것 봤거든"

"그래 그럼 엄마도 만들어보게 레시피 줘 봐"

■ 참치 무 샐러드 레시피
♡ 무생채 100g
♡참치캔 1 EA 중간크기
물 버리고 건더기만
♡ 마요네즈 1 spoon
♡ 땅콩기름 소량
(참기름도 가능)
♡ 가는소금 소량
♡ 깨소금
♡ 대파 소량
♡ 당근소량

무우 샐러드

위에 레시피 그대로
넣고 섞어주었다.
만드는 중에
딸아이 먹어보더니
"일본친구가 만든 것보다 더 맛있는데,
아마 한국 무 식감이 더 좋아서 일거야"







목양체질에 연근이 좋다고
연근조림을 원하는 딸을 위해

마트에서 연근을 사다가
연근 겉을 깨끗이 씻어
얇게 썰어
식초물에 30분을 담가
떫은맛을 빼고
찜기에 담아
물이 펄펄 끓기 시작하면서 5분을 더 끓인 후
찬물에다 빠르게 헹구어
물 완전히 빼서

플레인요플레와 빻은 깨소금
당근 채 쳐서 소량
그리고 입이 행복할 정도의 소금을 뿌리고
조물조물 손맛으로 해결^^

연근조림은 간장과 물엿등등과 조리는 과정에서 영양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내가 한 방법은 연근샐러드로
영양만점으로 자신만만이다
으쓱으쓱 ^^

아작아작한 연근 샐러드


옆지기가 고사리 종자를
텃밭에 (산속이라 말이 텃밭이지 산이다) 심어
아침마다 한 주먹씩
꺾어온 고사리
삶아서 말려
세 봉지를 주는 것을
캐나다 동생 왔을 때 한 봉지 주고,
미국서 온 지인 한 봉지 주고,
나머지 한 봉지는 우리 집에서 반찬으로 거듭났다.
쫀득쫀득 식감이 마치 고기를 씹는 느낌으로
감탄사 연발하게 하는 맛.

옆지기의 수고로
나는 두 군데 기분도 냈고
우리 애들과 맛있게 먹을 수 있고,

귀한 고사리를 제공해 준 남편에게 감사를 느끼는 순간이다.

옆지기가 보내 온 고사리





아들은 새벽에 잠이 안 온다고
돼지 김치찜을 만들었단다.
와우
매콤하니 정말 맛있었다.
지금도 도리깨 침이 꼴까닥ㆍ


오늘은 느긋하게 반찬을 만들었고,
잡곡쌀에 고구마도 올려
밥을 지어 맛있는 아점을 먹었다.


살 빼려고
덜 먹고
영양식 먹으려다
맛있어서
배가 빵빵
나는 또 내일부터
지방을 날리기로 했다.







감사합니다







마음을 헤아리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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