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강원대형산불, 강릉화재, 강풍화재, 태풍급 화재 강릉산불 이재민 배식 자원봉사 다녀와서 ㆍㆍ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자원봉사코너

강원대형산불, 강릉화재, 강풍화재, 태풍급 화재 강릉산불 이재민 배식 자원봉사 다녀와서 ㆍㆍ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4. 1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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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산불이 발생한 지도 9일째다.
하루아침에  집을 떠나서 지낼 수밖에 없는
이재민들의 아픔을
그  누가 헤아려줄꼬?
겪지 않고서야
그분들의  입장을 감히???
표현을 한다는 것은  죄송할 뿐이다.

오늘은 강릉여성 의용소방대에서
배식봉사를 갔다가
이재민 아주머님과  대화를 하는데
"아침 일찍 일 나갔다가 들어와 밥  먹는데, 바깥에 불길이 보여서
화들짝  놀라,   급하게  뛰쳐나오자마자
화마는  순식간에  우리 집을 삼켜 버렸고,  모든 것을 잃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얄지 계산이 안 돼요 "

가슴이 먹먹해졌다.

또 한 분은, 신경을 쓰셔서
식사하시기도 불편할 정도의 크기로
입술이 터져 피 딱지가 맺히신 분이

"국가에서 새 집과
새 가구를  준다 해도,
허름했더라도  내 살림이 좋지요. 한평생 그 집에서
살아왔는데 ㆍㆍㆍ"

말 끝을 잇지 못하시고
눈물을 흘리셨다.



배식시간이  되어
밥을 푸다 보니
네다섯 달쯤 보이는  아기 둘도  보였다.
어른들도 이  상황을
견뎌내기 힘겨운데,
한참 재롱떨고 뛰 다니며 놀아야 할, 아기들까지
겪어야  한다니ㆍㆍ



한참  밥을 푸다가
잠시  한가할 때,
고개 휙 들었는데
얼핏 보이는 사람이
꼭 내 친구 같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내 친구가 맞았다.
같은 강릉아래 살아도 얼굴을 못 보고  살았는데,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야  하건만,
이곳에서  만난 것은?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 너네 집, 화재 입었어?"

"아니, 친정엄마 집이 폭삭 내려앉았잖아.
친정집이  불 시작 된 곳이거든"

"아휴 어쩌냐?"
.
.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신
이재민들께,
현재는 아레나에서, 펜션으로 콘도로 거주지를 옮기신다 하는데,  조속한 행정으로
보금자리가 우선  마련되기를
바라본다.



강릉 여성의소대는  
배식봉사를  마치고,
마지막  설거지까지
깔끔히 반짝반짝 빛나는 그릇을 만들었다.
같은 부류의  그릇들  정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재민들의 보금자리를
조속히 해결하는
국가와  강릉시의 발빠른 행정을 기대한다.





감사합니다.






강릉 여성의소대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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