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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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대구 김현수씨의 정 담은 선물. 꽃 나비 손수건 바디워시 바디로션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3. 5. 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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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 뜨고 보니
안 보던 것이 보여서,
이게 뭐지?
겉에서 보기에는 무엇인지 상상이 안되기에,
몇 번 바라보다
들어보니
꽤나 묵직함이 느껴졌다.
밤 사이에  배달되어
방 안에서 내가  자는 광경을 지켜보았을 저 물품이 무엇일꼬?

예쁜 종이상자

상자가 꽤나  튼튼하다.
개봉해 보려니
어디를 뜯어야 할지
이쪽저쪽 귀퉁이를
살피다가
끝내는
마구잡이로 무력으로
상자 안의 물건을 보았다.


나에게 폭행당한 상자

나도 이제 연세가 드는가?
손놀림도 느리고,
판단이 더딤을 내 스스로가 느껴진다.

종이박스를 열어보니
요런 좋은 것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누가 보내온 것인지 궁금하여  아들 방을 향해
소래기를 질렀다.
"아들!!!!!
엄마 방에 이 물건이 뭐야? "

"아!!!  그거 현수가 엄마 드리래  "

"난  해 준 것도 없는데,
웬 선물이래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다야"

바디워시와 바디로션

상자 안에서 나온
물건이  무엇인가 하고 보려니,
글씨가 쪼그마한 것이
바디워시와 바디로션이었다.

이 좋은 제품으로 샤워하고
기분이 상큼해지면
내 신체나이가
청춘으로 돌아가라고
주문을 걸어본다.

20대로 돌아가라?
너무 심한가?
그럼 40대?

상순이의 신체나이
40대로 돌아가라!!!!!!!!
이야아압~~~~~~~
조오타아!!!!!!

이제 건강하고 젊은 청춘으로 돌아왔으니,
치매현장에서 반드시 쓸모있는 마중물이 되리라.

꽃 나비 손수건

한쪽에는 야들야들  보들보들한  촉감이 최고인  꽃나비 손수건도 있었다.
현수 씨는 내가 땀  많이 흘리는 것을  어찌 알았을까?

"현수 씨 고마워요.
올여름  땀날 때마다 현수 씨  생각하며 잘  쓸게요".^!^

현수 씨!!!!!
챙길 때도 많을 텐데
저까지  챙겨주심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물 받고
감동받은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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