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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경운기 몰고 빠른 속도로 뒷산으로 달리시는 꿈과 현실, 죽음을 걱정하는 친정 엄마. 본문
어버이날 못 간다고 미리 다녀왔지만, 막상 어버이날 서운 하실까 봐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첫마디가
"야야!!! 동네 상순아버지가 돌아가셨어
6개월을 수들구다(평창사투리- 편찮으시다)가 가셨단다"
나랑 성만 다르고 이름이 같아서 기억하는 상순 아버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니.
살아계실 때에 그 어르신께서 나를 보시면,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나도 상순이 아버지다"
그러실 때면, 나는 씩 웃으면서 "네"라고 했었는데.....
이젠 고인이 되셨다니, 어르신께서 생전에 웃으시던 모습을 뵐 수 없음에 슬퍼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마는 다시 말씀을 이으시며
"보선아버지도 아프고, 박 누구도 아프고,
명자엄마도 이젠 90이 넘어 아픈데 좋아지겠나? 갈 데는 한 군데뿐이여 "라고 하시며 말끝을 흐리셨다.
"엄마!!! 요즘은 의술도 좋고, 약도 좋아서 오래 사시니 걱정 말아요"
엄마도 연세가 있으시니 동네분들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리면
" 잘 갔지 뭐" 또는 " 자식들한테 짐 안 지키고 가야지 뭐" 등등
표현을 하시지만 죽음이란 단어 앞에서는 멈칫하실 수밖에......
한번 떠나면 못 오는 길이기에, 그 길을 갔다가 돌아왔다는 사람이 없었기에,
죽음이란 단어가 살아있는 인간에게는 더욱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친정엄마도 요즘 계속 몸이 안 좋으시다.
며칠 전에 약물과다복용으로 토하시고, 검은색 설사와, 회색변을 보시고는 자식들에게는 말을 않고
혼자 죽을 때가 되었나 보다 하고 걱정을 하셨다 한다.
지난주에 엄마집 마당에 들어서니 몸이 불편하신 엄마는 마당을 등기 내셨는지 털썩 주저앉아계셨다.
요즈음 꿈에 돌아가신 분들이 잔치집에서 음식을 많이 차려놓고 우리 엄마를 드시라고 하는가 하면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께서 꿈에 자주 등장하신다고 하시길래,
"엄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드시고 싶은 것 다 드시고, 사고픈 것 있음 사고, 특히 낡은 것부터 입지 마시고 새것부터 입고, 돈 아끼지 말고, 오늘이 엄마한테 마지막 날이라 생각하고 항상 제일 행복하게 지내세요. 돈은 사람이 살아서 필요한 거지 죽으면 쓰레기와 같아요"
"그래 고맙다 우리 딸 말대로 하고 살아볼게"
엄마랑 통화를 하고, 나도 은근 걱정되어 우리 이서방네 밴드에
" 엄마랑 통화를 했는데, 우리 동네 상순이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대.
통화할 때 엄마가 늘 씩씩하신데, 오늘은 기운 없는 목소리셨고,
엄마가 약 중독 때문인지
검은 설사와 회색 변을 보셨다 하셨어.
사람이 보통 죽기 전에 배 안에 검은색 변을 보더라고,
그것을 아는 엄마는 죽을까 봐 걱정을 하셨고,
어제도 저녁 드시러 가자니
속이 아파서 싫다하셨어.
큰 병원 가서 검사를 해 보셔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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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시간 후에
캐나다 사는 동생 상용이가 글을 올렸다.
"돌아가신 상순아버지는 우리 아버님보다도 4~5살 많으신 분,
제가 캐나다 살면서, 신기가 있는지 꿈에 그 아저씨가 경운기 몰고 엄청 빠른 속도로 뒷산으로 달리 더라고요.
그리고 아침에 누나가 장사(사망) 이야기를~~~"
참으로 이상하고 신기하다.
캐나다 사는 동생 꿈에 그분이 나타나셔서 미리 보여주심은 무슨 뜻일까?
친척도 아니고 동네분이신데..........
꿈과 현실이 어쩜 이렇게 같을 수가 있는지?
암튼 나의 친정엄마는 자식들 키우느라 온갖 고생하셨고, 자식들도 살만하니
이제부터 무엇이든 누리시며 건강하게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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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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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이 같을 수도 있음에
의아해하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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