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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허브(바질)와 부추가 김치로 변신. 본문
300x250
옥상에서 바질을 키운다고
여름 내내 물 들어다 키운
바질이 너무 많아서
김치를 담그겠단다.
사실 나는 바질향 그리 안 좋아하는데,
몸에 좋다니 먹는다.
약도 먹는데 뭐 ㅎㅎㅎ~~
마침 친정에서 가져온 부추가 많아서 어디에 쓸까
고민 아닌 고민이었는데,
잘 됐네 하며 쾌재를 ㅎ
옥상에서 잘라온 허브향 진한 바질
딸아이는
바질을 갈아서 다른 양념을
넣어 국수에다
또는
밥에다 올려 먹던데,
난 그 향이 강해서
그닷 안 좋아한다.
아들이 차로 많이 주니
그 성의가 고마워서
약처럼 마신다ㅎ
아들의 정성으로 시퍼렇고
잎사귀도 튼실하다.
줄기는 버리고
잎만 따라는
어명으로
난 한 잎씩 따고,
부추도 다듬어 씻어
바구니에 담아
바질과 아들에게 건네줬다.
내 할 일 다 했으니
내 방으로 들어오고
아들은
후다닥 김치를 만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난 속으로
"저것은 분명 허브 향이 진해서 못 먹을 거 같아
바질 좋아하는 너나 마이 먹으렴"
그래도 맛이 궁금해서 김치 된
부추와 바질을 곁들여
입에 넣어보니,
부추의 아삭 거림과
바질의 진한 향은 어디 가고
깻잎 향처럼
생각했던 것보다
먹을만한 맛이었다.
"아 이 정도 맛과 식감과 향이면 나도 먹을 수 있네.
건강에도 좋을 것이고 오늘 득템 했군"
오늘에 교훈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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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질 부추김치에 찐 교훈받은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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