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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면접과 회갑생일,회갑 3차,일본영화 괴물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1. 1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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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토요일
한양에 면접 보러,
아침 첫차를 타러 가는 중에
시간을  착각한 탓으로,
뛰지 않으면 다음차를 탑승할 상황이라  뛰어야 했다.

자취하는 누나 주라고,
아들이 새벽까지 정성 들여 만든 반찬 여러 가지를 ,
가방에 가득 넣은걸
메고  나는 뛰는데,
마음만 앞서서
머리는  앞에서 흔들대고,
다리는 뒤에서 허둥대고,
반찬무게로  등에서는
불편하다고 데모를 해 대고,
거기다  발목과
허벅지에도  소식이  오며
뛰는 걸 포기하라고
신호를 준다.

그러거나 말거나, 등에 힘주고, 다리를
절뚝대며 고속터미널을 향해
헉헉거리며,
버스 출발직전
땡 하는 동시에 탑승, 휴우!!!
나도 이제 늙나 보다 ㅠ
예전에는 웬만한 건 무겁다 소리  안 했는데 ㅠ



터미널 도착하면,
딸이 반찬가방을
받으러  오는 줄 알았는데,
안 왔기에 전화를 하니 남대문이란다.
이 가방을 메고 면접을?
오 마이갓~~~

너무 힘들어 택시를 타고
면접 장소 도착 후,
대기하다 면접을 보고,
딸과 만나기로 한 장소인
숙대입구로  갔다.

날씨가 쌀쌀한데
딸애는  장미 한아름을 들고 나타났다.

"웬 꽃?"


"엄마 회갑생일에 강릉 못 가서"

"신짱 고마워" ^^


숙대부근에서는  꽃이 더 비싸서
남대문시장 가서  사 오는 길이란다.
누가 내  딸 아니랄까 봐
알뜰하네  ㅋ

이 추운 겨울에
비싼 장미꽃을
고맙기도 하고
감동이기도 했다


딸은 영화를 엄청 좋아한다.
나를 만나지 마자
용산역  CGV로
일본 영화
"괴물"을 보러 가잔다.
주말이라서인지
안가던 내가 가서인지
사람 참 많았다.

입구에 들어서는데
예쁘게 장식한 곳이 있길래
"한 장 찍자"

오늘 여행
꽃보다 예쁜 그대가 있어 좋다.


딸아인 꽃 집에서 찍었단다.



극장구경 마치고,
회갑선물이라며
얼굴색에 맞게 옷 입고
립스틱  어울리는 색을
알려주는 곳에 들려
1시간 즐기고
숙대부근
구이마당에서 저녁 먹고
밤 12시에 강릉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렸는데,
칼바람이  자기 살아있다고
어찌나 설쳐대는지,
귀 시려 혼났다.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을 움직였으니
참 야무지게 보낸 하루다.

감사합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
강릉 이상순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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