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어머야라!! 어트하나? 왜 잠갠나?ᆢ강릉사투리 (어머!! 어떡하나 왜 잠겼나?)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어머야라!! 어트하나? 왜 잠갠나?ᆢ강릉사투리 (어머!! 어떡하나 왜 잠겼나?)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1. 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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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귀가길에
미트 21에서 고기를 사고
나와,
이 커다란 덩치를 싣고 다니며  불평 한마디 없던, 나의  애마가,  문을 당기니
차마 들이대지는 못하고,
끄덕도 않고
딱 버티며  

"날 잡아 잡수" 한다.

(아니,  내가 분명히
문 안 잠갔는데,
왜 잠겼지? 보험사 콜에 연락해야겠네)

혼자 궁시렁 거리며 운전석에 차 키가 꼽혀있나 하고
삐금 들여다보니,
이런  차 키 조차도 없었다.

이젠 보험사 콜 해도
소용이 없게 됐다.

분명히 안 잠갔는데
문은 잠겨있고,
차 키는 어디에 둔지 기억도 없고,  내가  왜  이러지?
내가 치매가 왔나?

스스로를 자책하며
호흡이 길어지더니
한숨이 휴우우!!!
뻥친 모습으로 기가 막혀
허둥대는데,

어랏, 옆에  똑같은  차가  또 한대 있네.

바짝 다가가 안을 들여다보니
어머야라,  
키가 꼽혀있는
내 차장가
(내 차잖아-강릉사투리)
오 마이 갓!!!!!

반가운 마음에
또  안도의 한숨이 휴우우~~~
차  찾은 기쁨도 잠시,

옆에 차 주인이  혹시
내가 차 문을 열려고  하던 모습을 확인이라도 하면 어쩌지?


도둑이 된 기분이 들어
후다닥
도망치듯 그 자리를 벗어났다.
앞으로는 정신차리고
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감사합니다.
.
.
.
남의 차를 내 차로 알고 문 열려던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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