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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내려오는 1급수 공짜 물, 공짜 목욕, 기름 값 공짜, 가스 값 공짜, 산마늘, 나는 강원도가 좋다.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산에서 내려오는 1급수 공짜 물, 공짜 목욕, 기름 값 공짜, 가스 값 공짜, 산마늘, 나는 강원도가 좋다.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3. 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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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치 좋고, 공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나의 출생지이면서
지금도 살고 있는 강원도가
나는 참 좋다.

어제는 강릉에서 일정을 마치고, 평창 방림사시는 엄마를 모시고
남편이 지내고 있는 영월에 왔다.

도착하자마자
남편이 아랫목에 데워둔
산에서 내려오는 1 급수 뜨거운 물로,
엄마 목욕을 시키는데
물이 뜨거워
찬물을 섞었다는,

기름값 가스값 안 들고
산에서 내려오는 공짜물로
공짜 목욕하신
친정엄마는
세상 다 가지신 듯 행복해하신다.

오늘 아침을 먹고
작년에 심은 산마늘 밭을 방문했는데,
산마늘이  어찌나 의젓하게 잘 자랐는지
"이야 너네 참 잘 자랐구나 기특하다  예쁘다"
소리가 자동으로 읊조리게 되었다.

산마늘이 이렇게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이른 봄에 다른 야채보다
빨리 올라오는 줄
올해 처음 알았다.

산마늘 밭이
산과 붙어있다.
남편 집이 산아래 첫 집,
즉 꼭대기 집이라
밭에 심겨 있지만,
태화산 기운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

그리고
우리 야산에도 산마늘이  많이 자라고 있다.

작년에  강릉에서 남편과 나는 지인의  텃밭에서
산마늘을 캐어,
영월로 이사시켰는데,
오늘 와 보니
산마늘 밭에
망초대와 냉이가
자기네  집처럼
반반씩 자라고 있다.

망초대가 개락(너무 많다)으로 올라오고 있다.
더 크면
뽑기 힘들어서 호미로
캐내는 중.
잡초를 뽑아줘야 산마늘이 잘 자라기에,
오늘 나는 잡초 처리반이다.

모처럼 엉덩이와 머리가 자리를 바꾼  상태로
잡초를 뽑았더니
엉덩이 근육이 관심을 달라고  뻐근하다.

산 기운 받고 크고 있는
산마늘을
잘 키워서  팔아볼까나?
팔더라도 한 잎씩 뜯는
품삯이 안 나올 것 같다.ㅋ

풀 뽑고
야산에 올라가 고들빼기를 캐고,
집 주변에 돼지감자
한 대야를 캤다.
나는 농사일을 잘하는 것 같다 ㅋ

오늘은 농사하기  딱 좋은 날.

산마늘 잎을 몇 장 따다가
밥상에서
장모와 사위와 딸이
입을 대빵 크게 벌리고
서로 눈을 부라리며 저녁밥을 맛있게 먹었다.

오늘도 예쁜 역사를 소복소복 쌓아두었다.





감사합니다.





산마늘 밭에서
망초대 뽑다가 글 쓰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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