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부엌을 탈출한 계란후라이, 소박한 꿈을 꽃으로 피워내다, 강릉 시립복지원을 찾아서, 프로그램.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부엌을 탈출한 계란후라이, 소박한 꿈을 꽃으로 피워내다, 강릉 시립복지원을 찾아서, 프로그램.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4. 1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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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에
시립복지원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다.
나는 일찌감치
방문하여
마당에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대화를 나누시는
분들께 인사드리고,
모처럼의  여유를  누리며,
상큼한 산소를 들이키는데,
농인분께서 사진 찍으라는 신호를 주셨다.

이렇게 예쁠 수가

마치  망초대 꽃과 같은데
훨씬 크고  예쁘다.

부엌을 탈출한 계란 후라이가
푸른  풀밭에 드러누워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다.

연분홍과 진분홍의 조화로움은
마술사 작품 같다.
어찌 이렇게 고운 꽃으로 피어났을꼬?

나의 시선을  완전 유혹하는
너 때문에
한 동안 머물렀다 ^^♡

강릉 시립복지원을 찾아서^()^

내가 시립복지원과 인연이 된 것은 자원봉사로 오게 되었는데,  언제부터 오게 되었는지 기억을 못 한다는 ㅎ
나도 연세가 있어서  ㅋ ㆍㆍ

이곳에 계신 어르신들께서는
언제 뵈어도, 행복한 얼굴로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이시고,
정겹게 인사도 참 잘하신다.

나의 살던 고향은
노래가 생각나는, 복사꽃이 피는  내곡동에  위치한
시립복지원.

나뭇가지에 초록물이 들고
꽃들이 피어나고  있었다.
머지않아 녹음이 우거지고
매미 합창소리로
복지원 가족분들은
엄청 행복하시리라.

너무 예쁘다아아 아~~
환상적이다아아 아~~

이 꽃이 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여다보며,
물 주고, 관심 주고,
얼마나 많은 가족분들의 사랑과 정성이 들었을지  상상이 간다.

산 너울에 두둥실
흘러가는  저 구름아
너는 알리라
내 마음을
현철 씨의 "내 마음 별과 같이" 노래가 자동으로 불러지게 되었다.

나뭇가지가  구름을 낚으려고
몸부림치는 순간을 포착한 듯.

벚꽃이 만개했다가
떨어지는 중이었다.
이틀만 빨리 찍었음
더  좋았을걸
그러나 늦었다 할 때가 가장 빠른 거지.

내가 수원에서 80년도에 고등학교 다닐 때,
삼천공원에 피었던
꽃잔디가
이 먼  강릉까지  보급되었다.
그  당시
김신조 씨가 반공 강의를  삼천공원에서 했고,
우리 학생들은 반공 강의 들으며, 꽃잔디 구경도 하고, 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들을 엄청 그리워했었다.

구름이  가지에 걸터앉아서
쉬고 있다.
혹시 저 구름 뒤에서
손오공이 짠?

쪼오기  꼭대기에 까치가 보금자리를 틀고,
복지원 가족분들과
나를 반가이 맞아주었다.

건너편에 있는 작은 동산,
바라보는 나는
모처럼 여유롭게
방랑시인 김삿갓이 되어 본다.

벚꽃과  친구 되고 싶어 하는 구름, 너 참 신비롭다.

꽃밭 가운데서
자기 역할 제대로 하는 바위

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너희들 참 아름다워~~

너무 예쁘다^^
여기  찍으라고
가족분이  안내를 해 주셨다.

푸른색과 분홍색의
어우러짐이
차암 곱다.

앗  내  그림자가
나도 모르게
꽃잔디랑 속삭이네.^^
무슨 대화 나누었을지
나도 내가 나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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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을 진행하느라  증거 사진은  못  찍었지만
참여하신  어르신들
정말 잘하셔서
깜놀했다.^^~
그리고
프로그램 담당 선생님
가족분들께  말씀 전하실  때
완전 반했다.
어쩜 그리  찬찬하신지
내가 본받아야 할 부분.^^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언제나 느끼지만 시립복지원에 계시는  원장님 이하 모든 선생님들께서 입소해 계신 가족분들께 참으로 진심으로 사랑과 칭찬과 격려와 지지로 대해 드리는 그 따스한 모습이  보였다.
가족분들 사시는 날까지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라고 기합 넣어드립니다  이야아 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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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복지원에 인지체조 프로그램을 다녀와 후기 올리는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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