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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어머머!!!! 얘가 누구야? 얘가 정신이 있는거야?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11. 2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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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폭염 속에서 더위에 지쳐가던 내가
요즘은 아침저녁으로 차가움을 느끼며,
다가올 추운 날씨가 은근히 걱정된다.

그래도 서민에게는 여름이 더 좋다.
더울 때는 그늘을 찾아 쉬면 되고,
강물이나 바다 속에 몸을 담그면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추운 겨울은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마음까지 시리고 떨리기 마련이다.

이틀 전,
친한 형님과 이야기하며 길을 걷다가
"어머머, 이게 누구야?"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아름다운 모습을 한껏 드러낸 이를 만났다.

혹시 향기가 날까 싶어
코를 킁킁대 보았지만,
아쉽게도 향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른 봄에 피어나야 할 개나리꽃이
어찌나 반갑고 신기하던지.

얘들이 계절을 잊고
정신없이 놀다가
서리라도 맞으면
화들짝 놀랄 텐데,
이 일을 어쩌면 좋을까?

가까운 대기리에는 흰눈이 내렸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아무래도 개나리 양은
서리에 한 방 맞고
쓰러질 것만 같다.

불쌍한 개나리...

이 차가운 계절에 개나리를 만난
강릉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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