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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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2003년 7월의 마지막 날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3. 7. 3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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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119 인명구조 봉사 가는 날이었다.
여름 소방파출소
사무실에서 바다를 보며 있는데...

헌병 30명 정도가 지나다가
우리 사무실에 들어오더니
촬영에 협조해 달라네 헉....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이거 일나 불었더라고... 띠융!!!!
그냥 지나가는 것도 아니고, 인터뷰도 있다잖아 허거덕!!!!
경포해수욕장 왔다가 잃어버린 아이를 헌병들이 찾아주었다는 것을..


아이를 헌병 한태서 받아 끌어안는 거랑
인텨부를 하는 거였어.

아이를 받아 껴안는 것은 바로 되었는데
인텨부가 문제라.... 하하하하하....

경포 자체에서 방송이 나와도 잡음 실리니 cut
옆에서 이벤트 하니 계속 카메라 앞에서 대기 ㅋㅋㅋ...
지나가는 사람 다 보고 있지...
아이고 창피해서... 쩝 >. <
4회 만에 통과했는데
연예인들 어캐하나 몰라 ㅎㅎㅎ...
.
.
.
촬영 마치고
119 대원들이랑 모래벌판에서 배구공으로 축구를 했다.
모래의 촉감이 폭신하니 참 좋았다.
열심히 들이 뛰고 내뛰고.....
갑자기 무전기로 방송이 들렸다.
경포대 윗편 번지점프에서 목 다친 사람 발생되었다고

축구 공차던 우리 모두는 들것을 들고 앰뷸런스에 올랐다.
삐융 삐융!!!..
도착해보니 커다란 우리 또래의 남자가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들것에 살살 옮기어서 300M 정도에 있는 앰뷸런스로
4명이 들어 옮기는데 왜 그렇게 갈수록 무겁던지.
119원들 대단해.
지나다가 119 대원들이 환자 이송하는 것 보이면 좀 거들어 주셔요^^.

강릉병원 응급실에 내려주고
인적사항을 적는데
경기 군포의 40살 김종욱 씨..
혹시 군포 사는 친구들 중 아는 친구? ㅎㅎㅎ...

2003년 7월의 마지막 날은 무지 바빴음 ^^

내가 그리 연약하고 힘이 없는 줄 몰랐음  난 내가 항상 제일 센 여자인 줄 알았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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