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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닭발이 열여섯켤레?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09. 8. 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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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 친정 할머님의 기일이었다.

작은엄마랑 평창에 닭을 사러가다가 바위공원을 보았다.

평창에도 공원이 생겼구나 속으로 뿌듯했다.

 

한참가다니까 산머루를 재배하는 집에 도착했다.

조롱조롱 엄청 달려있었다.

산머루 달린 모습만 보아도 그저 기분이 좋았다.

그 집은 농원도 하면서 닭을 키우는 집이었다.

제삿상에 올릴 닭을 사고는 닭발을 덤으로 달라고 했드만

닭보다도 더 큰 뭉치의 닭발을 주셨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는 평창시장으로 향했다.

 

과일가게 앞에서 제일 큰 수박을 달라했더만

그야말로 혼자서 들고 이동하기가 버거울 정도의 크기였다.

작은엄마도 다리가 불편하시니 수박을 들고 옮길 입장이 못되고

나 역시 다리 깊스중이라

이웃집 사시는 문구엄마가 수박을 이동하게 되었는데

어제 문구 엄마 눈알 티 나올 뻔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무거우니 다리가 휘이이처엉~~~~눈알이 띠이융!!!!!

보는 우리가 불안할 정도 였다.

차에 올릴때는 허벅지까지 동원되었었다 ㅎㅎㅎㅎ...(두손에,  입에, 눈에, 힘 빡주고 허벅지로 밀기까지 ㅋㅋ..)

수박한통 사서 이동하다가 문구엄마 잡을 뻔 했다 ㅎㅎ....

 

저녁에 닭발을 양념해서 먹을려고 보니 달발이 어찌나 크던지 먹기가 섬뜩 할 정도....(실은 사람 손크기만  했다 ㅋㅋ..)

더 웃기는 건 울 작은엄니 왈  "닭발이 열여섯켤레다" ㅎㅎㅎㅎ....신발인가? 하하하하...

우리 모두는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시골에 오니 재미있는 일이 수시로 있다 ㅎㅎㅎ....

 

2009년 8월 8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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