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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닭발이 열여섯켤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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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내 친정 할머님의 기일이었다.
작은엄마랑 평창에 닭을 사러가다가 바위공원을 보았다.
평창에도 공원이 생겼구나 속으로 뿌듯했다.
한참가다니까 산머루를 재배하는 집에 도착했다.
조롱조롱 엄청 달려있었다.
산머루 달린 모습만 보아도 그저 기분이 좋았다.
그 집은 농원도 하면서 닭을 키우는 집이었다.
제삿상에 올릴 닭을 사고는 닭발을 덤으로 달라고 했드만
닭보다도 더 큰 뭉치의 닭발을 주셨다.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는 평창시장으로 향했다.
과일가게 앞에서 제일 큰 수박을 달라했더만
그야말로 혼자서 들고 이동하기가 버거울 정도의 크기였다.
작은엄마도 다리가 불편하시니 수박을 들고 옮길 입장이 못되고
나 역시 다리 깊스중이라
이웃집 사시는 문구엄마가 수박을 이동하게 되었는데
어제 문구 엄마 눈알 티 나올 뻔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너무 무거우니 다리가 휘이이처엉~~~~눈알이 띠이융!!!!!
보는 우리가 불안할 정도 였다.
차에 올릴때는 허벅지까지 동원되었었다 ㅎㅎㅎㅎ...(두손에, 입에, 눈에, 힘 빡주고 허벅지로 밀기까지 ㅋㅋ..)
수박한통 사서 이동하다가 문구엄마 잡을 뻔 했다 ㅎㅎ....
저녁에 닭발을 양념해서 먹을려고 보니 달발이 어찌나 크던지 먹기가 섬뜩 할 정도....(실은 사람 손크기만 했다 ㅋㅋ..)
더 웃기는 건 울 작은엄니 왈 "닭발이 열여섯켤레다" ㅎㅎㅎㅎ....신발인가? 하하하하...
우리 모두는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시골에 오니 재미있는 일이 수시로 있다 ㅎㅎㅎ....
2009년 8월 8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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