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스크랩] 3년전 버스안에서 만난 해군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스크랩] 3년전 버스안에서 만난 해군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3. 9. 17. 07:23
300x250

3년전 부산쪽에 일이있어서 버스를 타고 동해버스터미날에 들렸는데

옆자리에 하얀쉐라복을 입은 군인이 타는겁니다.

집이 부산인데 휴가라 가는길이라고 했습니다.

문득 내 아들도 머지않아 군대가야하는데 하면서
군생활에 대해서 대화가 시작되었지요.

 

무슨일을 하냐니까 통신병이라고...

애로사항은 어떤거냐니까 이런저런 ㅎ...

 

그렇게 대화하다보니 점심때가 되어 버스가 휴계소에 들어가는겁니다

제가 군인에게 물었지요

저: "아침드셨나요?"

군인 : "아뇨 집에가는게 좋아서 아침안먹고 부대에서 일찍나왔습니다"

저: "그럼 제가 밥을 사 드려도될까요?"

군인: " 이렇게 감사할수가요 ㅎㅎ..."

 

무엇이 먹고싶냐니까 육계장이 먹고싶다길래

저도 육계장을 시켜서 같은 자리에 앉아 먹었습니다.

어찌나 잘 먹던지 그 당시 육계장이 6,000원이었는데 한그릇 더 먹어도 된다하니

이젠 배가 불러서 못 먹겠다고 ㅎ....

6,000원 돈은 적은금액이었지만

아마도 가치는 몇배였지 싶네요^^

 

그 군인아들이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3년전 휴계소에서 사 주신 육계장 정말 맜있었습니다^^

아침밥을 안 먹었기에 더 맛있었지요. 동해는 가고싶지않아요

해군시절 고생을 많이해서 그런데 강릉은 아주머니가 계셔서 꼭 가고싶습니다

강릉가면 들리겠습니다"

 

오면 꼭 들려가라했습니다.

 

술을사면 좋은소리 못 듣고 밥을 사면 좋은소리 듣는다더니 딱 맞는것 같습니다^^

 

벌써 3년이 지나 저희 아들이 군생활을 하고 있네요.

 

제가 이 이야기를 저희 아들 군대가기전에 말했더니 아들이 하는말이 " 엄마 아마도 그 군인이 평생 기억할거예요^^"

출처 : 율곡신교대대 훈련병 가족
글쓴이 : 718박경배엄마 원글보기
메모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