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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나의 이야기

[스크랩] 더운 날 강릉 폭설이야기로 시원하게..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13. 9. 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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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청정 강릉지역에 경배네가 살고 있습니다.

2002년 루사 태풍으로 인해 (그 당시 부녀회장) 한달간은 비 피해가 심한 가옥들을 찾아다니며

자원봉사를 밤 늦도록 했습니다.  이때 군인들 고생 진짜 많이했습니다 . 물이 부족하고 가스렌지도 없고

빵이랑 컵라면으로 점심을 겨우 겨우 ㅠ.ㅠ 저희가 커피주면 안 받아요. 못 받게 되어있다고...

고참들 안 보일때 몰래 몰래 구석진데로 불러서 마시게 했던 기억이납니다.

장화를 신고 활동하니 종아리부분에 습진이 생겨서 고생 쫌 했죠.

군인들은 워카신고 했으니 무좀 습진이 더 심했을거예요 ㅠ.ㅠ

 

2011년도는 백년만에 내린  폭설이라는 간판을 으젓하게 달고는 어찌나 눈을 퍼부어댔는지 학생들 학교까지 쉬었으니요

나이어린 군인들이 삽질한번 안해보다가 그당시 군복무 중이던 군인들 고생 참 많았습니다

길도 미끄러우니 걷기도 힘들고 날씨추우니 손 시렵고, 삽질해대니 허리아프고 팔 아프고....

눈이 햇빛에 부시니 눈이 시려서 피곤하지요 ㅠ.ㅠ

 

경찰, 소방서직원들과 눈치우러 나가면 제가 세배로 쳐 댑니다 ㅋㅋ..

그것도 남자들보다 제가 더 잘 친다면 이해되시나요?ㅎ..

평창출신이라 어려서부터 눈을 워낙쳐서 삽질 지깁니다

 

온종일 남대천 다리아래로  눈을 쳐내면 다리높이랑 맞먹을 정도로 눈섬이 생겨나죠. 아마 그 눈섬이 녹지않았다면 강릉시 지도를 다시 만들었어야 했을걸요 ㅎㅎ...친구들이 장난칩니다 "쩌어기 저 섬들을 너에게 선물할테니 등기내라" ㅎㅎ...눈 많이오면 치우기 힘들고 살기도 힘들지만 나름 운치있고 깨끗하고 뽀얀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있는 자신을 바라보며 흐뭇하답니다^^

강원도로 이사오세요~~강원홍보대사 경배엄마  ㅎㅎ..

 

 

        눈을 15일은 쳤을겁니다....눈치우고 싶은 분 신청하셔요.  선착순으로 접수받습니다 ㅎ ㅎ...

               눈치우는 폼도 딱이죠? 저 시골출신이라 한노가다합니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리면 사람이 걸어갈 길만 뚫습니다. 

           중간 중간 둘이 서로 마주칠때 비켜서 있으라고 뚫은 길 옆에 중간 중간 한삽씩 퍼내기도합니다 

           전체를 치우기는 손이 부족하거든요.

 

      눈과의 전쟁 치뤄보지 않으신분은 모르실거예요 정말 지쳐갑니다 ^^  혜은이의 "당신은 모르실거야~~"   ㅎㅎ...

        

출처 : 율곡신교대대 훈련병 가족
글쓴이 : 718박경배엄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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