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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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예방 전문강사/치매 환자 기록

오재미 수업과 안마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2. 12. 10.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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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든 오재미와 바구니

입소해 계신 어르신들께 오재미로 수업을 했다.


평상시 수업 집중이 안되시던 어르신들도
입이 바소구리가 되어
오재미 던지기와
받기를 즐겁게 하시는데,



평상시 수업을 잘하시던
전라도 무안이 고향이시고,
강릉에 딸이 있어
오시게 되었다는
박 어르신께서,
유난히 앉아 계시길 힘들어하시기에, 수업하는 내내
영 마음이 쓰였다.

수업 마치고
"어르신 어디가 가장 불편하셔요?"

" 안 아픈데 없어라 다 아파
어깨도 안 좋아브러 ㆍㆍㆍ"

"어르신!!!!!
제가 어깨를 만져드려도 될까요?"

어르신 커다란 눈망울로 껌벅하시며 고개를 끄덕끄덕ㆍㆍ

휠체어 앉아계신 어르신
잘못 마사지하면
아파하실까 봐
조물조물 주물러 드리니
너무 시원해하시는
탄성이 들리길래
조금 더 세게 주물러 드렸다.

"오메 시원한거이
이기 무슨 일이여
어젯밤 꿈을 잘 꿨으야
웬일이 당가 웬일ㆍㆍ
시원하니 좋아 죽겠어라
으미 좋은 거
근디 팔 아픙게 그만 허란 게"

오재미 던지실 때는
말씀할 기력도 없으셔서
손만
겨우 움직여
앞에다 떨구셨는데,

어깨를 주물러 드리니
기분 좋아하시고
말씀도 잘하시니

내 기분도
구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덩실덩실 흐뭇 그 자체였다.

치매예방강사로 요양원에 수업 들어가며
입소해 계시는 어르신들의
마음을 읽어드릴 수 있어
정말 좋다.

앞으로 수업 갔을 때
특히 건강이 안 좋으신 어르신들을
더 챙겨 드릴거다.

멀지않아
어르신들의 자리
주인공이 바로?
우리?
나?






감사합니다.

THE 해드림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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