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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한국에서 미국을 느낀다. 숙대부근,효창공원 입구 부근,뉴이베리아, 본문
딸아이가 며칠 전 다녀온 뉴이베리아라는 카페가 있는데,
커피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엄마도 꼭 가보자고 했다.
벽면에 도너스가 사진으로 전시되었는데
금방이라도
도너스가 "나 여기 있오"하며
튀어나올 것 같다.
커피숍이 도로가에 있는데
한국 느낌이 아닌
미국 느낌이 풍겼다
커피숍 안에도 못 보던 소품들이 걸려있다.
딸아이는 도너스와 커피 주문하러 가고,
난 사진사가 되어
동공지진 나도록
빙빙 돌며 소품을 사진으로 남겼다.
소품 자세히 보면
모두 낯선 것 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가게 주인이 미국인이다.
쓰레받기에
차 번호가 있는 듯
볼수록 분위기에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드디어
도너스와
온커피, 냉커피가 등장했다.
이 도너스는
갓 구워 따뜻한 것이
위에는 하얀 눈꽃송이를 뿌린 것처럼
달콤하고
부드럽고 맛있었다.
내가 살다 살다
1회용 비닐장갑이 엄지 검지 중지만 있다.
처음 보는 거라 사진으로 남겼다.
신영이가
세 손가락장갑을 끼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학교 다녀오느라
등에 책가방을 짊어지고
무엇이라 하는지
내가 하고 내가 모른다
미국 느낌이 물씬 나는 카페에서 커피와 도넛을 맛보고, 미국 여행 온 것처럼 기분 좋게 영어까지 하며 즐기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동생 상열이한테서 "감 따러 안 가?"라는 톡이 오는 것이 아닌가?. 내가 감 따러 간다는 걸 잊고 있었다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고, '가야지!' 하며 최대한 빨리 출발하기로 했다. 11시부터는 완전히 출발 모드였다. 여러 번 환승하고 뛰고 또 뛰며 기차 시간을 맞추려고 했다. 뛰다 보니 땀이 홍수처럼 흘렀고, 몸은 금방 지쳐갔다.
정신없이 뛰고 결국 12시 기차를 예약했는데 아슬아슬 도착할 것 같아 결국 취소해야 했고. 그러면서 2,600원의 수수료까지 내고, 다시 고속터미널로 급하게 이동했다. 다행히 시간은 맞았지만, 이번엔 또 티켓팅이 5분 전에 끝났다네. 결국 허탕을 치고 다시 기차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11월의 쌀쌀한 날씨에 땀 줄줄 흘리며 전철에 앉아있는데, 모두가 나만 쳐다보는 것 같은 그 뻘쭘함이란… 정말 "나 혼자 산다" 느낌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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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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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카페 구경 하다가
차 시간 놓치고 뛰 다닌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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