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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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강릉 영동대 동문 임원모임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11. 1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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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부터 강릉 영동대학교 동문(회장:박영수,참 좋은집 원장) 임원 모임 공지가 올라왔다. 요즘 깜빡하는 일이 많아 핸드폰에 메모해 두었기에, 오늘 제시간에 모임 장소인 포남동 삼겹식당
(강릉 장애인 자립센타 김형섭 사무국장?의  사모님이 사장님)을 찾을 수 있었다.

식당을 처음 방문했는데,
손님들이 의자마다 빼곡했고,
요즘 경기없다고 난리중에 난리인데,
포남삼겹식당은
호경기 그 자체로
보는내내 흐뭇했다.
대한민국 경기가
포남삼겹만 같아라^^

삼겹식당은 어여쁜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맛있는 삼겹살과 다양한 반찬, 깊은 맛의 된장찌개, 그리고 환상적인 달걀찜이 인상적이었다.
포남삼겹은 진정한 맛이 나는 곳으로 강력히 추천한다.

배가 남산만큼 불러오도록 실컷 먹은 후에도 헤어지기 아쉬워, 우리는 바로 옆 피자집 피자에땅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이어갔다.


세가지 피자가 한 판에

사장님은 우리를 맞이하시며 환한 미소를 짓고 계셨다. 그 미소가 너무 밝아서 눈이 반달 모양으로 휘어지더니, 얼굴 속으로 쏙 들어간 듯 보였다. 마치 세상의 모든 즐거움이 그 미소 하나에 담긴 듯, 피자에 대한 자부심과 손님을 향한 반가움이 얼굴 가득 번졌다.

주문을 받으신 후 잠시 뒤에 나온 피자는 한 판에 세 가지 종류가 있어,
피자를 어떤 맛을 먹을까? 고민을 하며 (갸우뚱)골라 먹는 즐거움이 쏠쏠했다.

임원들 사이에서는 모임 주기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두 달에 한 번 만나자는 의견도 있었고, 두 주에 한 번씩 보자는 의견도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괜찮지만, 한 달에 두 번은 조금 잦은 것 같아 다들 웃음이 터졌다.

코로나 때문에 모임이 미뤄진 것도 있겠지만, 바쁜 일상에 오랜만에 만난 듯한 느낌이 더 강했다. 최근 결혼했다며 청첩장이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어느새 유치원에 다닐 정도로 자란 아이를 데리고 온 동문도 있었다. "세월은 흐르는 물 같다"라는 말이 이럴 때 딱 맞는 말인 듯하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고 수다 삼매경에 빠져 정신없이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 "밖에 비 와요!"라고 알려주었다. 우리는 서둘러 비를 피해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고 웃음과 이야기가 넘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강릉 영동대 동문회가 더욱 활성화가 되길 바라고, 모든 분들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강릉 영동대 임원진 모임에 다녀온
강릉 이상순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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