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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오뎅꼬치와 함께한 즐거운시간 본문
캐나다에 사는 동생이 한국에 오랜만에 찾아왔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실 때 함께 시간을 보내겠다며 온 동생과, 우리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아들이 끓여낸 꼬치 어묵을 함께 먹으며 "아, 맛있다"를 한 마디씩 돌아가며 외쳤죠. 그러다 문득 제가 말했습니다.
"이 꼬챙이 버리지 마. 소독해서 치매 어르신들 수업에 쓸 거야."
제 말을 들은 동생은 갑자기 예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나는 이 꼬챙이를 보니 유니엄마(동생 아내)가 세탁소에서 겪었던 일이 생각나."
동생은 캐나다에서 살며 겪은 아내와의 추억을 풀어놓았습니다.
"유니엄마가 세탁소를 운영하는데, 한 손님이 낡은 스웨터를 맡겼지. 세탁 과정에서 오래된 실이 삭아 옷이 터져버렸고, 그게 캐나다에서 유명한 브랜드의 50만 원짜리 스웨터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던 거야
유니엄마는 며칠 동안 마음 졸이며 손님을 기다렸지. 손님이 찾아왔을 때, 유니엄마는 사실대로 말씀드리며 세탁비는 받지 않겠다고 했지. 손님 역시 옷 수선비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했고, 유니 엄마도 "돈을 받지 않겠다"며 옷을 고쳐보겠다고 했지"
그렇게 유니엄마는 대바늘도 없이 요지(이쑤시개)를 사용해 터진 실밥 하나하나를 연결해 스웨터를 수선했어. 결국 옷은 다시 손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지."
동생의 이야기에 우리는 모두 감탄했습니다.
"요지로 대바늘 대신 활용하다니 정말 대단하다!"
그렇게 어묵 꼬치 하나로 우리 남매는 과거의 이야기를 추억하며 한참을 웃었습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인으로서 살아가느라 고생이 많은 우리 동생네. 앞으로는 좋은 일만 있기를, 누나로서 항상 기도할게.
강릉 이상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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