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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이야기

대설특보,징그럽다.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5. 1. 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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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겨울의 차가운 밤, 영동고속도로는 대설로 인해 마치 겨울왕국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대관령을 넘어 강릉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남편의 경고 소리가 울렸습니다. “어어어어어!!!” 순간, 차가 한 바퀴 휙 돌며 세상이 멈춘 듯했습니다.


그때의 두려움이란… 죽음이 이렇게 가까이에 있을 줄이야. 정신이 몽롱해지는 가운데, 다행히도 지나가는 차는 없었고, 가이드레일에 차가 살짝 걸치며 겨우 멈췄습니다. 만약 가이드레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대관령 산 중턱에서 차와 함께 구르는 신세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정신을 차리고 남편과 함께 조심스럽게 내려가는데, 눈을 치우는 차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그들도 힘든 일을 하고 쉬는 중이겠지만,

그렇게 많은 눈이 쌓여있는데
ㅠ..ㅠ
며칠 후에 지인에게 도로에서 겪은 일을 이야기했더니,
그날 도로에 눈 때문에 사고 신고도 꽤 있었다 했다.

우리는 그 위험한 상황을 겪으며 겨우 내려왔는데…
여유롭게? 휴~~
각자의 입장이 있겠지만

결국, 나는 눈이 제일 징그럽게 싫습니다. 아랫지역 사람들은 눈을 보고 싶어 하지만, 나는 평생  다시는 보고 싶지 않습니다.


독거어르신댁 눈


예전 부녀회장 할 때에도
눈 치우고 돌아서면 쌓여있기를 온종일,
며칠에  걸려 눈 치우기도 했고, 워낙 많은 눈으로 도로가에 사람 겨우 다니는 토끼길도 만들어 보았지요.

대설특보 뉴스를 접하고 보니 대관령서 숨 멎도록 놀랐던 생각에 글 써봅니다.

감사합니다.


눈을 징그러워하는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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