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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친정 산소, 야간 벌초의 기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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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낮의 뜨거운 햇살 아래에서 시작된 벌초.
말썽을 부린 예초기 탓에 동생과 오빠는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나는 갈고리를 잡고 잘린 풀을 끌어내며 함께했지만, 폭염 속 그 일도 팔에 소식이 오고 숨이 찼다.
그럼에도 묵묵히 기계를 붙들고 애쓴 형제들의 모습이 고마웠다.


예초기는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했고, 결국 밤 9시 반까지 차 불빛에 의지해 풀을 다 정리했다.
땀에 젖은 몸으로 시내로 나가 보니, 이미 식당 문은 닫혀 있었다.
우리가 택한 저녁은 시골통닭 두 마리와 동서가 준 달콤한 복숭아,
그 순간 엄마의 한마디가 우리를 크게 웃게 했다.
“내가 살다 살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벌초는 처음이다.”
다들 각자의 삶이 바쁘다 보니, 결국 ‘야간 벌초’라는 우스운 추억이 만들어졌다.
아마 고이 잠드신 조상님들도 속으로 이렇게 웃지 않으셨을까?.
“얘들아, 집을 이렇게 말끔히 고쳐줘서 고맙다.”
오빠, 동생 수고많았고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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