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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솥단지에서 건져 올린 행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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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아들이 “맛있는 걸 해 주겠다”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방에서 할 일을 하며 풍겨오는 냄새를 맡았다. 분명 맛있는 냄새이긴 한데, 무엇을 끓이는 건지 도무지 감이 오지 않았다.
한참이나 뚝딱거리더니 갑자기 부엌으로 부르기에 나가 보니, 솥단지 안에서 무언가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들여다보니 오리와 시래기, 생배추가 한데 어우러져 있었고, 된장에 대파, 마늘까지 듬뿍 넣어 푹 끓인 정성 가득한 음식이었다.
한 숟가락 떠먹는 순간, 나는 완전히 ‘뿅’ 하고 말았다.
해장국 집 국밥 사 먹으러는 안 갈듯^^
와우!!!
어찌나 맛있던지!
할머니 손맛을 꼭 닮은 음식, 기가 막히게 해내는 우리 아들,
앞으로 어느 집의 든든한 사위가 될지, 어느 아낙의 남편이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맛있는 반찬을 뚝딱뚝딱 만들어낼 셰프 같은 남편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하면 아들은 사돈에 팔촌이 된다던데? 은근히 아깝네 ㅎ 그렇다고 내가 끼고 살 수는 없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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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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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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