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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어르신은 이 달이 산달? ㅋ 오늘은 주간보호 공 수업으로 어르신들 근력을 키워 드리는 날 공 들고 온몸 두드리기 공 들고 율동 혈액순환 도움 되시라고 발바닥 공치기 등등 즐겁게 수업하고 공을 모으는 중 한 선생님이 "여기 좀 보세요 귀여운 어르신 좀 보세요" 나는 궁금증 폭발로 후다닥 쪼르르 ㆍㆍ "어머야라 이 모습은 찍어야 해" 사진 한 컷 남겼다 ㅋ 지난번 접시 체조 때는 남자 어르신께서 접시를 베레모로 덮어 두셔서 모두가 웃었는데 오늘은 "임산부 어르신"? 어르신들 하시는 행동 참 귀여우시다^^
내가 양치를 하는데 덜거덕 찌익 덜거덕 찌익 소리가 나기에 얼른 나와보니 혈관성 치매 어르신이 청소기를 마구 끌고 다니시길래 살펴보니 전기 코드는 꼽혔는데 스위치가 꺼져있는걸 그냥 청소기만 끌고 다니셨다 지난번에는 스위치 잘 꼽으셨는데 ㆍㆍ 오늘 날씨가 흐리니 증상이 안 좋아지시나 보다 주간보호 다녀오시며 집에 가신다고 동네 한 바퀴 배회하셨는데 지금 또 일하러 가신다고 차 올 때 되었다고(저녁인데) 청소기는 그대로 두고 바깥으로 나가시는 중 따라 나가 보니 앞 집 호박순을 잘라다가 옆집 드시라고 인심을 쓰셨다 워낙에 정이 많으신 분이라고 들었는데 치매가 왔어도 따스한 인정은 그대로다ㅎㅎㆍㆍ 또다시 배회를 하시려고 걸어가신다 어디를 가실지 모르니 나는 무조건 뒤 따라가는 중에 모기떼 습격으로 모기 밥이 ..
혈관성 치매 어르신 댁에서 키우는 사과대추가 수 없이 달렸었는데 태풍이 오며 가며 매질을 해대더니 땅바닥에 헤딩하는 대추가 늘어났고 워낙에 많이 열린지라 그래도 나무에서 꿋꿋하게 버텨내는 대추가 대견스럽다 아침에 밖에 나가신 어르신이 대추를 주우시길래 "아직 맛이 안 들었어요" 라며 손에 들린 대추 하나를 스윽 배어 물어보니 먹을 정도의 살짝 단 맛이 느껴졌다 대추를 들고 계시다 지나가시던 어르신과 인사를 나누시는데 " 아이고 아프다더니 많이 좋아진가 보우야 빨리 나아서 구석탱이 밭농사 지어야지 기생 오래비처럼 밭 손질 참 잘했잖소" "나는 학교(노인주간보호센터) 가야 해서 농사 못 해요" 얼른 좋아지셔서 구석 밭이 지금 숲 속이 되었는데 기생 오래비처럼 밭 모양새가 깔끔하게 체정리 정돈되었으면 좋겠다 ..
아침 시장에 #두백이 감자가 내 시선을 몰입시켰다 갓난아이 머리 크기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우려나? 진짜 농사가 잘 된 건지 퇴비? 비료? 정성? 암튼 이렇게 큰 감자는 일생에 처음 보았다 #혈관성 치매 어르신께 감자를 쪄 드리고 반응을 보니 "사과나?" 아 그래 사과로 보이실 수도 있으시겠다 ㅎ 올해 뭣이 그리 바쁜지 햇감자를 이제야 쪄 먹어보았다 어릴 때 고향이 평창 중 방림이라 먹거리가 감자 옥수수였으니 참 먹기도 엄청 먹었다 아마 두어 트럭은 먹었을 듯 그래도 감자 옥수수가 어른이 된 지금도 맛있다 검색어: #감자품종 #두백이 #두배기# 혈관성치매 #감자 #옥수수 #평창 중방림 #트럭 #사과
깐 밤과 아보카도 씨앗 혈관성 치매 어르신께서 식탁 위에 밤 두었다고 먹으라고 하셔서 아무 생각 없이 입에 넣었다가 "으으으 떫어라" 한 개는 밤이 맞는데 나머지 두 개로 나누어진 것은 밤이 아닌 아보카도 씨앗인 듯 # 도토리보다는 덜 떫었지만 입 안이 꽉 찼다 ㅠ 나도 참 치매어르신이 먹으랜다고 냉큼 입에 넣다니 먹는 걸 어지간히 좋아하는 나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ㅎ
일본 토구라 준꼬상이 선물 준 스타벅스 보온병 잘 쓰고 있어요 日本の戸倉純子さんがプレゼントしてくれた スターバックス魔法瓶 よく使ってます。
몇 년도 였는지 기억은 안 나는데 # 서울 # 삼일교회에서 일본 선교를 가는데 딸 신영이의 권유로 나도 가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고 또 일본 교인들에게 선물도 받아 왔는데 오늘 유미꼬상이 준 선글라스 곽?이 보여 글 쓰게 되었다 어느 날 유미꼬상이 우리 모두를 초대해 가정방문을 했는데 난 살다가 그리 커다란 쟁반에 회는 처음 보았다 대접 잘 받고 선물까지 받아 왔는데 유미꼬상이 건강이 안 좋다 소리를 듣고 코로나로 하시던 사업이 힘들다 했는데 일본어가 미숙하니 그저 궁금하기만 ㅠ 何年だったのか思い出せないんですが # ソウル#サムイル教会で 日本宣教に行くのに娘の シニョン の勧めで私も 行って韓国料理を作ってもてなして また、日本の信者たちに プレゼント ももらってきたんですが、 今日ユミコ さんがくれた サングラス の..
아침 시장서 짤짤 끓는 # 초당두부 두모와 # 초당순두부를 사다가 두부 돼지고기 찜을 만들었는데 대파를 미리 넣었더니 두부찜 맛은 일품인데 보기에는 붉은색만 나서 덜 맛있어 보인다 ^^;; 그래서 다시 대파와 통깨를 곁들이니 한결 맛깔난다 미박 돼지고기를 잘게 썰어 넣어 쫀득한 맛이 두부찜을 더욱 돋보였다는 이 두부찜을 담아 #독거어르신 # 홀몸 어르신께 배달했다 # 두부 돼지고기 찜 자원봉사 # 브로커리와 두부의 만남
마트에서 자몽을 사 오며 맛있는 주스를 만들어 주겠다는 아들 진짜 카페에서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 수제 자몽 에이드 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맛? 띠라리~~~~ 달지도 않고 자몽향이 살짝 나며 은은한 맛? 카페에서 먹어 본 그 어떤 에이드보다 훌륭한 맛으로 완전 최고였다 아들아 고맙다^^
아침 식탁에서 "엄마(어르신의 엄마) 연락 왔어?" 순간 뭐라고 말씀드리지? 부지런히 머리를 쓰다가 " 아, 네에 연락 왔었는데 어디 일 보고 오신댔어요." 잠시 후 손주를 부르시며 "♡♡아 밥 먹고 학교 가" 손주는 내년에 학교 간다고 계속 대답했는데 들으실 때만 응 하시고 5분도 채 안돼서 "♡♡아 밥 먹고 학교 가 형수 귀찮게 하지 말고" 나는 형수가 아닌데 ㆍㆍ 어르신 눈에는 내가 손주의 형수로 보이시다가 손주의 엄마로 보이신다. 늦가을의 하늘이 나팔꽃의 자태를 내려다보고 있다 저 높은 하늘이 이 어르신의 건강한 모습을 보며 흐뭇하게 웃는 날이 속히 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