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캐나다 동생이 떠난 자리, 남아있는 그리움. 본문

살아가는 이야기

캐나다 동생이 떠난 자리, 남아있는 그리움.

희망나눔 강릉 이상순 2024. 12. 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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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이 된 동생, 유니아범 상용이가
한 달간의 한국 여행을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떠났다.
잠깐의 방문이었지만 그의 발걸음은 우리 가족에게 큰 기쁨과 추억을 남겨 주었다.

유니아범 덕분에 친정엄마도 강릉에서 며칠 동안 아들들과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다.
그동안 얼마나 기다리셨을까 싶어서, 엄마의 웃음 속에 담긴
그리움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하지만 떠난 후 돌아보니, 함께할 때 더 잘해주지 못한 순간들이 마음에 남는다.
내색하지 않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미처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떠오르고
그게 자꾸만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만든다.

캐나다로  떠난 유니아범과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음에 올 때, 더 많은 웃음과 사랑으로 맞이하고 싶다.
지금은  건강히 잘 지내길 바라며,
남겨진 엄마의 허전한 빈자리를 채워드리게
연락을 자주 해 드림 좋겠어.

이 사진은 동생 상열이 집에서 엄마랑
상용이랑
술 한잔 기울 때다.
엄마가 지금의 건강 정도라도 오래도록  우리곁에 계셔주면 좋겠다.

오빠랑 막내가 이 술자리에 있었으면, 울엄마는
몇 배로 행복하시고
분위기도 훨씬 화기애애 했을텐데ᆢ

막내는 뭐가 급해
그리 일찍 소풍을 마쳤는지
늘  짠하다.
천국에서는 행복하렴.

우리 이서방네 남매들!!!!
엄마한태 막내 몫까지
우리 잘하자구^^*


유니아범 인천공항 가는 날,
주문진에 사는 오빠가 바쁜일정  미루고, 차량 봉사를 해 주었다.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는 동생을 위해 달려와 준 오빠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고맙다.
아버지가 안 계신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지는 순간마다, 그 자리를 묵묵히 채워주는 오빠를 보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깊이 깨닫게 되었다.
오빠  수고많아^^♡



그 많던 짐을 차곡차곡 정리를 잘해 빼곡히 집어넣은,
정리에 전문가 승형아범, 강원예고 행정실장님 이상열의 수고 덕분에 캐리어 속에  짐이 엄청 들어갔고 무게가 어마어마했다.

제자리에서  들어 올리기조차 버거웠고,
3층 계단에서  들어내리는데,
이건  뭐  너무 무거워
당최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그걸 차에 싣고 내리고, 공항까지 옮기고,
비행기에 싣고, 다시 캐나다 집까지 가져갔을 모습을 떠올리면
괜히 내 팔 근육까지 저려오는 것 같다.
유니아범  수고했어^^

짐보다 더 무거운 건 아마도 멀리 떠나는 마음의 무게였겠지.
하지만 그 무거움을 함께 나눠 준 오빠의 모습에,
가족이란 게 참 든든하고 따뜻하다는 걸 느꼈다.
이런 순간들이 쌓여 우리는 서로의 삶에 빈틈을 메워 주며 살아가는 거겠지.


같이 서 있으니 키가 똑같네^^
용이가 캐나다에서 건강히 잘 지내다가
엄마 살아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나오라고 전하고 싶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족의 마음은 항상 함께라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때는 상용이네 온 가족이 모두 함께 다녀갔으면 좋겠어.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

우리 이서방네 남매
항상 건강하고, 엄마께 효도하며,
서로 다정하게 지내기를 바란다.
서로의 삶에 따뜻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존재들이 되기를,
늘 함께하는 가족으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길 기도한다.



동생을 보내고
누나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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