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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로보트 커피숍, 횡성휴게소 본문
횡성휴게소를 지나는 길이었다. 고요한 겨울바람이 차갑게 불어와 몸을 움츠리게 했다. 차창 너머로 스치는 풍경들 사이, 문득 눈에 들어온 간판 하나. ‘로보트 커피’라는 글자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왔다.
추운 날씨 탓에 그냥 지나칠까 망설이다가 하지만 묘한 호기심이 가슴 한구석에서 "로보트 커피라니, 대체 어떤 모습일까? 정말 로봇이 커피를 내려주는 걸까?"
결국, 몇 미터를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는 길 내내 의아했다. 그저 간판 때문일까, 아니면 스쳐 지나간 작은 호기심 때문일까.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다시 도착한 그곳. 작은 공간 안에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따뜻한 빛이 새어 나왔고, 손님들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로봇의 팔이 기계적인 리듬으로 춤을 추는 듯했다. 얼어붙은 손끝이 천천히 녹아가는 기분이었다.
커피 한 잔을 받아 들고 천천히 그 온기를 손안에 품었다. 그 맛은, 로봇이 만든 것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섬세했다. 기술과 사람, 그리고 커피 한 잔이 만들어낸 작은 쉼표 같은 순간.
횡성휴게소를 떠나며 다시 생각했다. 그냥 지나쳤더라면 알지 못했을 이 작은 경험을. 때로는 길을 되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걸, 그날의 로보트 커피가 가르쳐주었다.
처음 보는 로보트 커피
신기하다.
아무도 없는 그 공간. 기계와 고요만이 가득했던 그곳에서 따뜻한 한 잔의 커피를 만났다. 때로는 사람 없이도 마음을 데워주는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걸, 그날의 로보트 커피가 말해준 것 같았다.
기술의 진보가 만들어낸 놀라움과 그로 인해 바뀔 세상에 대한 기대, 그리고 어쩌면 불안함까지. 로봇 바리스타가 당연해질 날이 올까? 그때도 우리는 커피 한 잔의 따뜻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오늘의 로보트 커피숍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앞으로의 세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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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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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커피숍을 처음보고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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