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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가려운 피부병 환자와 코코넛오일. 간병. 본문
나는 코로나 19로
숨 쉬기도 바쁘던, 내 일정이
중단되고
집에서,
데굴데굴 구르며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로
눈 뜨고, 잠자기 전까지
TV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보았다.
한 일주일은, 누워서 구르며 지내는 것이 편하고 좋더니
나중에는 밥 먹기도, 화장실 가는 것도 귀찮을 정도로
나태함의 극치를 달리게 되었을 때,
마스크 제작하는 자원봉사가 있으니 참여하라는 연락받고,
실업자가 취업이 된듯한
기쁨으로
자원봉사자들과 즐겁게 한 달간 봉사를 마치고,
또 할 일없는 무직자가 되어
늘어져 있을 즈음에,
평소에 활동 같이 하던 지인이
"친구 시어머님께서
고관절로 아산병원 입원하셨는데, 간병사가 없어서 걱정인데,
간병해 드리면 어떻겠냐?"
난 숨도 안 쉬고
"알았어요 갈게요"
몇 년 전에 간병사 자격증 시험을 본 것이,
제대로 써먹을 기회가 생긴 것이었다.
처음 해 보았지만,
환자분이 원하시는 일을
재빠르게 하면 되니
난 간병일이 참 즐거웠다.
고관절 어르신 퇴원하시는 날
다음 간병이 이어졌고,
또 이어지고,
난 간병일이 참 잘 맞은 것 같고,
환자 몇 분을 간병했는데,
이야깃거리가 참 많지만,
간병일을 하며
마지막 환자로 인해
알게 된,
옆 환자 이야기를 써 보려 한다.
내가 간병하던 환자가 코로나 확진되고, 나는 집으로 오려했는데, 그 당시 코로나 확진 환자가 너무 많아
병원에서 감당이 못해
코로나 확진된 환자를
간병사가 돌보게 되었다.
환자와 같이 격리하러 2인실에 들어가니
먼저 오신 환자분이 계셨다.
커튼을 치고 있으니
소리만 들리는데,
환자분 목소리는 속삭이는 정도?
뒤 이어 들리는 소리는 긁는 소리~~
수시로 긁는 소리가 들리며,
아내분이 힘들어하시는
호흡이 들려오길래
내가 보는 환자에게 양해구하고,
옆 환자에게 가보니
70은 돼 보이는 앙상한 체형인 환자분이,
온 전신이 긁어서 피가 맺혔다가 긁으면 침대보에 우수수 떨어지는 상황인데,
너무 가려워
환자도 아내분도 지쳐있기에,
"제가 도와 드려도 될까요?"
"죄송해서요 그런데 도와주심 좋지요"
마침, 내 환자의 코 고는 소리가 들리기에,
옆환자
등을 살살 긁기 시작했다.
피딱지가 우수수 ~~
안 떨어지게 신경 써도 마찬가지.
환자분은 너무 시원하시다고,
행복한 신음을 내셨다.
나는 처음 만난 분께
그냥 등만 긁어드림 불편해하실까 봐
"제가 강원도 대표 씨름선수도 했어요"
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환자분 아내분이
"이것 좀 보세요
아픈 몸으로 이렇게 썼네요."
자세히 보니
"씨름선수 최고" ^^
내 환자를 돌봐드리고
남는 시간은
옆 환자 아내분과
피부병 환자를 도왔는데,
3일째 되던 날
내 몸이 가려운데
졸도하겠다는 표현?
와~~ 정말 가려워서,
벽에다 비비기도 해 보고,
긁어보기도 하고,
목욕도 해보고,
냉찜질팩도 안고 있어 보고,
다 소용없었다.
걸어 다니는 내가
환장하겠는데,
누워계시는 옆 환자분의 심정은?
내 상태를 안 옆 아내분이 미안하다며
연고를 주셨지만
전혀 효과 없었고,
인터넷을 뒤지다 보니
코코넛오일이 피부에 좋다길래
구입해서 발라보니
가려움이 차츰 가라앉았다.
그 이후 옆 환자분 아내분께
내 상황을 알려드리고,
코코넛오일을 주문해 보내드렸고,
발라드리니
덜 가려워하신다는
소식 듣고
잊고 지내다
어제 갑자기 생각나
전화드렸더니
"속초에서 청주로 이사했고, 그 당시 코코넛오일로 피부병은 나았어요 감사했습니다."
병원에서도 못 고친
가려움을
코코넛오일이 고쳤다니
신기하다.
물론 사람 체질마다 다를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코로나가 조용해지며
나는 다시 예전
치매예방강사로 돌아왔다.
노령인구 증가로
치매인구가 100만이 넘을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치매예방 전문강사가
내 마지막 직업이 되리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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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오일로 피부병이 나은 강릉 이상순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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