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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평창장례식장에 문상하러 들어가다가 방림초등학교 후배이고 대화중학교 동창인 원주 사는 김동옥이를 만났다. 동옥이와 나의 친정엄마는 상봉하자마자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알고 보니 동옥이 엄마랑 내 친정엄마랑 경로당 화투친구고 두 분이 정다운 사이셨단다. 동옥이는 "우리 엄마가 생각나" 어르신께서는 재주도 참 좋으시다. 다섯명의 따님을 한결같이 아름답게, 능력있게, 인성좋게, 키워 놓으셨으니 이 보다 더 대단한 일이 어디있는가? 이 세상오셔서 가장 귀한 일을 하시고 천국가신 대단한 어머님께 엄지 척 보내드린다. 첫째 서울 김동순 (롯데카드 팀장) 둘째 원주 김동옥 (종합보험지점장) 셋째 서울 김동화 (미용실원장) 넷째 인천 김은(간호사) 다섯째 일산 김민숙(약사) ㆍ ㆍ ㆍ "어머님!!! 그 옛날 부족한 살..
제기차기를 할 수 없는 고령의 어르신들께 알록달록 예쁜 색의 제기와 딸기 바구니를 한분 한분 차례로 찾아가서 나누어 드리고 수업을 진행하려는데 한 어르신께서 바구니도 제기도 없으셔서 순간, "아니, 왜 내가 저 어르신을 안 드렸지?" 하며 드리러 가니귀중한 것도 아닌 딸기바구니와 제기를 가방 속에 고이 간직하셨다는. 시설을 이용하시기 전에는 매일 온종일 걸어서 이 골목 저 골목 뱅글뱅글 순회를 하셨다는 (위치 추적기로 확인) 혼자 버스를 타시고 타 지역으로 이동하시는 상황도 수시로 벌어져 가족분들이 찾아다니고, 모셔오고를 반복하다 이제 시설에 모셨는데, 잠시 앉아계시는가 싶음 곧바로 일어나셔서 밖으로 나가시려 하심. 자녀분들도 잘 키워내시고 지인분들께도 지혜롭고 야무지다고 인정받던 어르신, 그러나 치매의..
태풍 카눈으로 일 보러 다니느라 도로를 밟고 가야 할 차가 빗물 위로 떠 자동차가 돛단배 되어 타고 다녔다. 포남동에서 동인병원 앞을 지나는데, 1차선의 차가 뿜어내는 빗물이 내 차를 옴팡 뒤집어 씌워 앞이 잘 보이지도 않고, 2차선 도로는 빗물이 가득 찬 상태라 차가 그 그 그 극 그 그 그 극 신음을 내며 죽을힘을 다해 이동하는데, 차는 많고 그 상황에서 앞차가 정지할까 봐 마음 졸이며 운전대를 힘주어 잡고, 눈동자는 정지된 상태로 전면주시, 도로상황이 최악이니 서행으로 이동 중이고 나중에는 다리와 어깨까지 쥐가 나려고 신호가 왔다. 이대로 운전하다가는 전신마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마침, 아침에 집 나서기 전 점심에 먹으려고, 들고 나온 옥수수가 있어서 한 통 꺼내 우걱우걱 씹으며 돛단배를..
도로 복판에 떡 하니 자리 잡은 킥보드.어느 날부터 얘가 보이더니 도로 아무 데나 주차 또는 술 취한 모양새로 큰 대자로 널브러져 있기도 한다. 바로 세워 놓거나 옆으로 끌어내려고 잡으면 자동으로 방송이 나오는데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다.때로는 모퉁이 길 가운데 주차해 놓은 것을 만날 때는 브레이크를 잡으며 긴 한숨을 뱉기도 한다. 많이 불편하면서도 바쁘다 보니 그냥 지나가게 된다.아침에 운전하려는데 비는 들이붓고 바람은 세차게 불고 전동 킥보드는 도로 가운데를 점령하고, 지나가는 행인이 있어서 피해야 하고, 전동킥보드도 피해야 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사람 드나드는 입구에 두 대씩 주차하고 떠난 이용자들. 이용자들은 정해진 장소에 보관하고, 적어도 타인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해야 하지 않을까? ..
어르신들의 뇌건강 위해 펠트지로 파리를 만들어 보았다."내 바지 어때요? 지금 만들었어요" 강릉 이경환 어르신 펠트지로 파리 몸을 만드셨는데, 바지 모양이 되었다.^^ 아주 멋진 연두색 한복바지ㅋ강릉 최덕자 어르신 "나는 오늘 바지를 많이 만들어서 언제 다 입나? 수시로 갈아입어도 되겠네 만들 때마다 모양이 다른 바지가 된데 난 바지 부자다 하하하" 경환어르신과 호순어르신의 파리 눈알 만드시는 중 시력이 안 좋으셔서 힘드실 텐데 끝까지 집중하시던 두 어르신 최고세요.강릉 장호순어르신 "나는 파리 눈알 만들어 봤으니 노란 파리를 만들어 봐야지"글루건 작업 중인 두 어르신.강릉 박옥기 어르신 글루건 작업이 처음이실 텐데 잘해 내셨다.박옥기 어르신 빨간 파리 완성.^^강릉 김광규 어르신 글루건 작업팀에서 하늘..
몇 주 전부터 어르신들과 팔찌 만들기를 하려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서 못 하고 계속 들고 다니다 드디어 실시~~ 한 어르신은 예전 문방구를 직접 운영하시며 만들어 본 적 있으시다며, 재료를 받자마자 손가락에 거시고는 "나는 예전에 손주들 팔찌 많이 만들어 줬어" 말씀을 하시면서 손가락에 척척 걸으시며 빠른 손놀림으로 팔찌 모양을 만들어 가시고, 또 한 어르신은 "눈이 가물거려~~" 바로 옆에 어르신 말씀이 "옛날 언나(아기)들 옷 해 입히느라 뜨개질해 봤잖소? 그 감으로 해야지 우리 나이에 눈이 잘 안비캐요 " (안 보여요- 강릉사투리) 그러시면서 코바늘로 고무줄을 걷어올리시며 한 칸씩 채우시고는, 이어진 고무줄을 만지시며 "조금만 더하면 팔찌 완성이야" ㆍ ㆍ 다른 어르신들은 혼합색으로 만드시는 반면에..
토요일 갑작스러운 친정엄마의 호출로 방림에 가느라 폭염을 마주하고 강릉서 고속도로 진입을 하는데 앞차가 잘 달리더니 급정거를 하는 바람에 나도 잽싸게 브레이크를 밟으며 심장이 쫄깃~~ 대관령을 들어서니 무슨 차가 그리 많은지 그래도 슝슝슝~~~~ 주행은 수월하다 했는데, 대관령 중턱 전광판에 "월정에서 진부터널 정체 " 글을 보며 횡계까지는 잘 갔고 잠시 후 월정입구에서 도로가 주차장을 이루었고, 시속 10km 20km로 와아!!!!! 완전 혼 빠지는 줄, 폭염이라 에어컨을 트니 차가 워낙 뜨거워 에어컨 트나 마나 다시 창문 열고 에어컨 끄고 앞 뒤 옆 차량의 열기와 폭염까지 가세 후끈후끈한 열기를 온몸에 받으며 진부터널을 벗어나니 차들의 주행이 자유로웠다. 휴!!!!! 이제 살았다. 난 이렇게 징하게 ..
오늘 아침 모처럼?^♡^ 밥을 하는데, 압력밥솥 추가 취이취이~~ 왜 이런 소리가 나지? 밥솥을 둘러보니 바킹이 어긋났나 보다. 이미 추가 돌아가며 취이취이 소리가 나길래 제일 약한 불로 해놓고, 기다렸다가 뜸 들은 향이 나길래 다행히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겠구나 ~~~~ 밥상을 차려서 밥을 먹으며 아들이 하는 말 "설악산에서 밥 하셨어요?" "밥이 설 익으면 설악산에서 밥 했다 하는 거야?" "아니 산에서 밥 하면 기압차이로 밥이 잘 안 돼서 하는 말이야" "어떻게 알았어?" "군시절 혹한기로 설악산 가서 훈련하고 밥을 먹는데 계속 설익은 밥이 나오면서 알게 되었지 " 오늘 아침밥은 설악산에서 밥을 해 먹었다. 하하하~~~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뜸 덜 들은 밥 먹으며 행복한 강릉 이상순올림.
강릉 온도 38도 밤에도 30도 사람 잡다 들래놓는 날씨. 어젯밤 자다가 화장실을 가는데~~ 그 뜨거움이 마치 화재현장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오늘 아침 복지원 가느라 운전대를 잡으려니 너무 뜨거워서 놓고 싶은 마음이 훅 밀려왔다. 이 날씨에 강릉천사운동본부 천사봉사자분들이 시립복지원으로 자원봉사를 나왔다는~~~천사봉사자분들과 시립복지원에서 거주하시는 분들과 사진으로 남겨보았다.강릉 시립복지원 신유성 생활지도원님 엄지 척 최고세요.^^♡신유성 생활지도원님께서 찬조해 주신 음료수 한 캔씩 들고 행복해하는 우리^^강릉시립복지원 전경 무욕인 분들이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지내시는 곳. 강릉 이상순 치매인식개선협회 전문강사 강릉 김세은 관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강릉 강도윤 강릉천사운동본부 실사국장. 강릉 이성미 강..
돌봄이 필요한 치매어르신과 밤에만 7개월을 같이 지냈었다. 그 어르신 댁에 개가 두 마리 있는데 코코와 루키다. 오늘 7개월 만에 어르신댁을방문하게 됐는데, 어르신께서는 그 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고, 바쁠텐데 찾아 와 줘서 고맙다고ㆍㆍ 코코와 루키는 말은 못해도 반가워하는 몸짓으로 나의 기분을 하늘로 부웅뜨게 했다. 나는 코코가 나를 잊은 줄 알았는데ㆍㆍ 이 녀석이 나를 기억하고는 반가워서 난리가 났다. 말은 못 해도 반가워 어쩌지 못하는 코코 이 녀석 왜 그리 예쁘던지 ㅎ마당에서 살고 있는 루키는 대문밖에 있는 나의 소리를 듣고 지나가는 사람으로 알고 처음에는 짖어대더니 금방 낑낑낑 짜슥 기억 잘하네 개들 참 영리하다.잠시 코코 동영상을 찍어봤다. 반갑다는 말이 크아 크아 크아~~ 왜 이제 왔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