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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낮에 수시로 침대에 누우시려는 치매어르신을 인지강화 위해 컴퓨터로 화투를 치시기 위해 아들이 만들어 준 대형 화투로 월별로 4장이 같이 모여 지게 하고, 1월부터 12월까지 나열하시게 하고 화투에 광을 찾아보시게 하고 광, 열, 띠, 피를 찾아서 나열하고 광 5개면 다섯개라서 오광, 팔 열, 사 열, 이 열은 고도리 설명을 하고 다시 화투로 계산 능력 향상을 위해 산수를 했다. 8+1=9 3+2=5 화투로 설명해 드리며 수업하는데 수시로 웃으시며 수업 반응이 최상이셨다. 화투가 우리나라 들어오게 된 이야기도 말씀해 드렸다. 예전에 화투로 인해 집안 살림이 거덜 난 가정들이 많아서 인식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나 치매 어르신 수업에는 효과가 상당하다 일단 반응이 좋으시니ㆍㆍ 컴퓨터 마우스 클릭하시는 걸 가르..
아들 친구 현수 씨에게 현수 씨가 보내온 선물세트 난 해 준 것도 없는데 현수 씨가 나를 챙겨주다니 이렇게 감사할 수가 ㆍㆍ 지난번에는 고가의 고급진 과일들과 고기류 꽃게 장류 등등 보내준 것을 우리 모자는 두고두고 맛있게 먹었는데 사진을 못 남긴 것이 영 아쉽네요. 그때 베풀어준 마음을 아직 갚지도 못했구먼 ㆍㆍ 물가도 비싼데 벌어서 우리 집에 다 준 것 같아요 그 귀하고 비싼 아보카도 오일 등등을 선물해 줘서 정말 황송하도록 고마워요 앞으로 내가 갚을 기회 주세요 아셨죠? 강릉 오면 꼭 들려요 내가 밥 쏴아~~~~ 하겠습니다#^^# 현수씨!!!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장애물 만나지 않고 하는 일마다 실타래가 술술 풀리 듯 순조롭길 바라며 현수 씨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경배엄마가 부족한 글로 감사의 편..
매일 밤 주무시다 눈만 뜨심 방문 열어보시며 가족 점호하시는 어르신 어르신 : "아범 왔나?" 나 : "오늘 일하다 늦는다 했어요 곧 올 거예요" 어르신 : "♡이는?" 나 : "아르바이트한다고 늦어야 온다 했어요" 어르신께는 내가 며느리로 보이시는 순간이다 잠이 들만하면 문이 휙 또 휙~~ 열리고 가 닫히고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새벽님이 방문한다 어르신과의 취침은 자며 말며가 정답이지 싶다 ㅋㅋㅋㅋ.... 하룻저녁 5~6회는 문을 여시니.... 어르신은 치매가 왔는데도 안쓰러울 정도로 가족을 너무 챙기신다 아침식사 시간도 6시, 식사를 하시며 어르신 : " 아버지는 어디 가셨어? 나는 그 아버지 얼굴도 모르면서 나: "볼 일 보러 가셨어요" 어르신 : "아비는 어디 갔나?" 나 :"일하러 갔어요" 어르..
지난번 TV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아갔다는 뉴스가 나오며 고 노무현대통령이라고 아나운서가 말하니 ♡♡어르신 화들짝 놀라시며 고 노무현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어? 언제? 아이고 안됐네 죽을 사람이 아닌데 ㆍㆍ 왜 죽은거래? 아까버라 아까버ㆍㆍㆍㆍ" 조금 있다 윤석열대통령이 어쩌고 하며 아나운서가 말하니 눈에 빛이 발하며 "어머야라!!!! 저 사람 윤석열이가 언제 대통령이 됐나? " (현 대통령은 TV 화면에 보일 때 마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언제 됐나? 반복적으로 물으심) 오늘 아침에는 "요즘 왜 최규하 대통령이 왜 안보이나? 계속 보이더니 안보이더라 먼일 있어?" "최규하 대통령께서는 돌아가셨어요" "그래에? 최규하 대통령이 얼마전에도 보였는데 그새 죽었다고? 야야라 이상하다야" ..
어르신이 청국장을 끓이신다고 분주하셔서 지켜만 봄 완성된 청국장에는 풋콩, 깍두기, 누룽지가 들어있었다 얄궂은 청국장이지만 혈관성 치매 어르신이 청국장을 끓인 것만도 대단하신 사건이라 흐뭇 그 자체다
어르신이 당신 방에서 목걸이를 들고 나오시며 "언니야, 이 목걸이 봐라. 이 금목걸이 걸고 다니다 돈 필요하면 팔아야지" 그러면서 목걸이를 정말 소중히 닦아 대시며 이쪽저쪽을 두루두루 바라보시기에 "어머야라 금이 꽤 여러 돈 될 것 같아요 부자시네요 너무 좋으시겠어요" 어르신은 온몸이 덩실 더덩실~~~ 마치 명절에 새 옷 한 벌 선물 받은 꼬맹이 모습처럼 아침 내내 입이 바소구리가 되어 들뜬 기분을 주체하지 못해 목걸이를 들고 보시다 식탁에 올려놨다 다시 들고 이방 저 방 복도로 드나드시기에 혹시나 목걸이를 잊으실까 봐 "어르신!!! 이 목걸이 정말 예쁜걸요 목걸이에 어르신 이름이 적혀있으니 목에 걸고 계셔야 해요 제가 예쁘게 걸어드려 보겠습니다" 어르신은 주무시다가도 몇 차례 나가시려 하고 새벽에 눈뜨..
3일 전 좌측 눈동자에 티겁지가 들어간 것처럼 불편하니 전자동으로 손이 자주 가게 되고 슬슬 시작되는 껄끄러움에 거울을 보니 앗!!! 이런 다래끼가 "내 왔장가" 한다 다래끼를 보는 순간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생각났다 내 딸아이 여섯 살 때 아들이 태어났고 우리는 그 당시 안양 관양동에서 연탄 배달과 슈퍼를 할 때라 갓난아이에 딸아이까지 캐어 할 상황이 안되니 시어머님께서 딸아이를 데리고 부산 큰 형님 집에 방문을 하시게 되었는데 어느 날 슈퍼로 전화가 왔다 "야야 먼 아 눈에 다래끼가 자꾸만 나서 어트하믄 존나? 병원에 가서 한개 치료받고 나면 또 옆에 나고 다래끼가 상구(아직-강원도 사투리)도 있다니 " 어머님은 손녀가 아파 우는 것을 보시며 당신이 아프신 것보다 더 아파하셨었다 아마 어머님은 당신이 ..
인지가 아주 조금씩 돌아오는 어르신께 혼자 지내실 수 있게 실행에 옮겨보시게 밥을 퍼 보시게 했는데 밥을 고봉(=수북, 평창 사투리)으로 푸시길래 "어우 밥이 너무 많아요" 어르신 말씀인즉 "밥을 적게 먹음 허전해 하루 종일 배고파, 있을 때 먹어둬야지" 옛날 없던 시절 배곯으셨던 기억에 치매가 있으셔도 밥을 고봉으로 푸시고 밥상 앞에서는 늘 "언니 한 숟갈만 더 먹어" 하며 숟갈 수북하게(수저 꼭대기 높이 쌓인 ) 밥을 퍼서 나를 주신다 내가 체면 차리고 적게 먹을까 봐? 아님 내가 예뻐서 더 먹으라고? 그러니 내 뱃살이 계속 상한가를 쳐 대지 어르신은 밥솥에 밥이 있어도 밥을 또 하신다 어떤 때는 전기밥솥 압력밥솥 보온밥솥 세 군데 밥이 가득할 때도 있다 이렇게 있다고 보여드림 그래도 "언니 식구들 ..
지난 이통장 체육대회 때 잠시 본 것이 아쉬워 오늘 다시 뭉치기로 한 점심 약속, 네비 찍고 처음 가는 길을 운전해 가는데 이 눈치 대가리 없는 비는 그치기를 거부하고 애매한 와이퍼는 두 팔 번쩍 들고 죽을힘을 다해 차유리에 내리는 빗방울을 두들겨 패댕게 쳤지만 앞은 빗 줄기로 뿌연 하니 먼 거리 확인은 안 되지 혹시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라도 났다면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났다 큰 도로로 찾아가는 것은 알겠는데 네비 아가씨가 시골길을 추천해 주네 그래, "낯선 도로 운전하는 것이 뇌 활성화에 좋대니 치매예방 차원이래도 한번 가보자" 이 동네 길은 운전 훈련시키나? S자로 우측으로 좌측으로를 반복, 내가 곡예사로 보이나? 은근히 불만족스러운 길, 완전 깡촌인 차 한 대 겨..
수업하러 가다가 나의 애마에게 식사 제공 위해 주유소를 들렀다가 출발과 동시 핸드폰이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기에 받았더니 수업이 말일로 연기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곧장 고들빼기 캐러 운전대를 돌렸다 강릉은 날씨가 좋은 것을 보고 출발했건만 대관령 중턱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니 "안개 낀 고속도로?" 아니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노래가 딱 떠 올랐다 앞 차 비상등을 따라가야 하는데 침침해 보이지도 않는데 앞차는 시속 100Km로 슝슝 잘도 달리네 손오공 마법을 쓰남? 난 평상시 화창한 날도 90Km로 운전하는데 우중에 100Km라니 난 곡예하는 느낌이 왔다 앞 차를 놓치면 나 혼자 대관령에 남겨질 것만 같은 두려운 마음으로 가슴이 쫄깃쫄깃함을 느끼는 동시에 눈에다 쌍심지를 켜고 깜박이는 비상등만 응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