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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프로그램으로 요양원에 도착하니 한 어르신께서 나를 보시자마자 대뜸 "어젯밤에 저승사자가 다녀갔어요"라고 하시기에 "아!!! 그러셨어요?, 그럴 때는 저승사자를 몽둥이로 때려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따끔하게 혼을 내주셨어야 하는데요" 라고 말씀드리니 어르신께서는 " 저승사자 다시 불러주세요 오늘 밤에 또 올 거래요"라고 하셨고, "어르신, 저는 무서워서 저승사자 못 불러요"라고 ㆍㆍ 함께 계셨던 어르신들 다 같이 어리둥절하셨고, 인사드리며, 밝은 분위기로 바꾸고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율동, 손유희, 막대체조, 혈관 마사지체조, 색인지 음악, 속담 맞추기 등등을 하면서, 한 시간이 훌쩍 지나 끝나갈 즈음에 어르신께서는 시계를 살피시며 가장 큰 목소리로 "저승사자 틀어주세요" "저승사자를요? 저승사자 노래요? ..
"울 엄마 곗날, 우리 집서 아지매들 막걸리 묵고 오줌 마려운데, 화장실 한 개라 수채구녕 앞에 앉아서, 오줌 누다가 뒤로 발라당 자빠지서 오줌이 분수처럼 올라오더라 그 생각난다. 가만 오줌만 누마 되는데 신나서 궁둥이 흔들며 오줌 누더라."
교수님께 드릴 꽃 바구니 우왕 예쁘다!!!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수고하신 교수님께 영동대 총동문회에서 식사자리를 마련했고, 작은 사랑, 큰 기쁨, 듬뿍 담아 꽃 바구니와 작은 선물 전달식을 가졌습니다.김종상 교수님께서 인사 말씀 중이십니다.저는 무슨 열변을 쏟아내고 있을까요? 저도 저를 모르겠습니다.1기 박영수 총 동문회장님께서 교수님으로 보이시네요. "꽃 보다 남자"영동대 사회복지학과 김규광 교수님!!! 오랜만에 정말 반가웠습니다. 3 주공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연말에 시상식 때 뵙고 오늘 뵌 듯요.^^ 교수님!!! 항상 행복하세요. 정태명 교수님!!! 지난번 강문동 강릉교회에서 우연히 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지금도 신앙생활 잘하시죠? 늘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교수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저희 후..
더 자고 싶지만, 이제 하루 시작하자는 마음에 눈뜨고 이불을 걷어내며 일어나려는데, 방바닥이 흔들흔들~~~ 갑자기 내 산만한 덩치를 흔들어댔다. "앗!!!!! 지진?" 느끼는 순간 바로 문자가 바로 떴다. [기상청] 05월15일06:27 1차문자 강원 동해시 북동쪽 74km 해역 규모4.0 지진발생/낙하물로부터 몸 보호, 진동 멈춘 후 야외 대피하며 여진주의 ㆍ ㆍ ㆍ 지진으로 놀라면서도 문자가 동시에 발송되는 것을 보며, "이야!!! 신속한 문자 대단하다" 행정기관을 칭찬하였다. 이제는 동해안까지 지진이 일어난다니,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지진이 일어나면 1 집에 전기, 가스 잠그고 2 낙하물 조심하고 3 책상 아래로 들어가고 4 머리를 감싸 보호하고 5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6 유리창 조심하고..
어르신 옆을 휙 지나치는데 무엇인가 번쩍하며 내 시선을 붙잡았다. 가던 발길 다시 돌려 "뭐지?" 어르신의 호주머니에 수저 손잡이가 보였다. 어르신은 아마도 치매가 있기 전에 담배를 피우셨나 보다. 담배 길이의 물체가 있으면 호주머니에 넣으시는 걸 보면,ㆍㆍㆍ 수저를 꺼내보니 수저가 아니고 티스푼인데 손잡이가 수저 모양으로 꽤 커 보였다. 수저 들고 씩 웃는 나를 향해 대뜸 "누나!!! 저기 좀 갔다 와 빨리 갔다 오라니" 저기가 어딘가 하고 어르신께서 가리키시는 방향을 보니 어르신 다시 한마디 툭 던지신다. "아 참나, 말 참 안 듣네" ×× 하며 안 예쁜 표현도 하셨다. 어르신은 사시던 곳이 감자 농사를 많이 하셨던 지역이라 그러신지 수시로 "어제 그 감자 분이 팍신팍신 나는 것이 참 맛있었는데 왜 ..
사진 보이는 좌측 순서대로 성함을 기록함을 고지합니다.^^축하화환 좌측부터 수원여고 삼일공고 수성고교 창현고교 한봄고교 유신고교 수원북 중학교 삼일고교 류재복 수원고 전 동문회장님 이상순 한봄고 동문회장 전애리 수원여고 동문회장님 조명자(매향여고) 수원고교 연합회장님 유신고 서동필 사무총장님 내 눈에 유신고 사무총장님은 신부님으로 보였다는.^^♡ 날씨 뜨거운데 개회식 참석한 동문님들 최고십니다.^^동창 피켓 들고 개회식 참여.수원중 고 동문님들수원특례시 이재준 시장님 인사말씀 한봄고 임원진 김미숙 운영국장님 이상순 총 동문회장 고선자 부회장님수원고 김상춘 총 동문회장님수원 특례시 이재준 시장님과 고교연합 임원진 .수원공고 김준연 사무총장님 .한봄고 김미숙 운영국장님 .한봄고 고선자 부회장님 .한봄고 이상..
요양원 어르신들께서 체조로 한 시간 수업하시기가 힘드실 듯하여 생각한 것이 종이로 셔츠 접기였다. 어제저녁에 색연필과 종이를 챙겨서 수업교구 가방에 넣고 어떻게 어르신께 알려 드려야 쉽게 받아들이실까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 자리에 누웠다. 오늘 주간보호에서 수업한 지압줄넘기로 지압 및 체조를 하고, 남편과 지인과 저와 아들과 넷의 합작품인 나무 대왕주사위 놀이로 소근육 향상과 악력을 키우는 운동을 하셨고, 마침 관동대학교 경찰학과 학생이 자원봉사를 나왔기에 같이 어르신들과 셔츠 접기를 하고 색칠을 했다. 예전 양복점 사장님이셨던 어르신께서 셔츠가 완성되는 걸 보시면서, 옛 생각이 나시는지 고개를 갸우뚱 대시며 연신 웃으셨다. 어르신은 줄자로 체형을 재어서 가위로 재단을 하셨지만, 오늘 셔츠 접기는 줄자..
강릉으로 이사 온 지 31년째, 강릉서 살다가 같은 나이로 모임을 하게 된 63 토끼 친구들이 있다. 며칠 전, 올해는 회갑나이라고 생일 챙기자는 의견이 통과되어, 오늘 첫 생일 주자인 서인이 생일. 서인이가 추천한 꼬막집에 6시에 모이기로 약속했는데, 나는 4시 20분경 수업을 마쳐 단톡에다 시간 있음을 올렸더니 도윤이가 폰을 했다. 우리는 약속장소 부근에 주차를 하고 소공원으로 발길을 옮기고는 셋 모두 장미꽃에 화들짝 놀랐다. 놀란 이유 1번 장미꽃 한 송이가 애기 얼굴크기였다. 2번 장미향이 우리를 휘감았다. 3번 장미가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정말 예뻐서 핸드폰 카메라가 쉼 없이 일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장미야!!! 장미야!!! 네가 예쁘니? 우리 친구들이 예쁘니? 말을 해봐라." 난 우리 친구..
몸풀기로 율동과 손유희를 하며 동요 부르시고, 혈액순환 잘 되시라고 혈관마사지도 하고, 신나는 음악으로 손뼉 치며 기분전환 후 막대체조를 하게 되었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쉬셨다가 수업 오신 권어르신 말씀이 "난 다른 것보다 이렇게 운동하는 게 좋아" 팔이 아프셔서 막대를 똑바로 치켜들지도 못하시던 이 어르신께서는 한참 신경을 쓰시더니 다른 어르신들과 같은 높이로 팔을 번쩍 들어 올리셨다. 운동의 효과가 바로 나타남에 오호!!! 감탄사가 저절로 나왔다. 플라스틱 막대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번쩍번쩍 들어 올리시는 복지관 뇌건강 어르신들ㆍㆍ "치매예방운동을 열심히 하셔서 요양원을 늦게 가야 한다"라고 몇 번을 강조하시며 미소 지으시던 김 어르신. 노치원이 뭐 하는 곳이냐고 몇 번이고 되묻는 어르신ㆍㆍㆍ 공기..
어버이날 못 간다고 미리 다녀왔지만, 막상 어버이날 서운 하실까 봐 친정엄마께 전화를 드렸더니 첫마디가 "야야!!! 동네 상순아버지가 돌아가셨어 6개월을 수들구다(평창사투리- 편찮으시다)가 가셨단다" 나랑 성만 다르고 이름이 같아서 기억하는 상순 아버님께서 유명을 달리하셨다니. 살아계실 때에 그 어르신께서 나를 보시면, 호탕하게 웃으시면서 "나도 상순이 아버지다" 그러실 때면, 나는 씩 웃으면서 "네"라고 했었는데..... 이젠 고인이 되셨다니, 어르신께서 생전에 웃으시던 모습을 뵐 수 없음에 슬퍼졌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엄마는 다시 말씀을 이으시며 "보선아버지도 아프고, 박 누구도 아프고, 명자엄마도 이젠 90이 넘어 아픈데 좋아지겠나? 갈 데는 한 군데뿐이여 "라고 하시며 말끝을 흐리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