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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오늘은 곤드래 된장찌개를 만들어 보았다.곤드래는 남편 친구분이 주신것. 산에서 내려오는 1급수 물로 곤드래를 훌훌 헹구어 기럭지가 긴 곤드래는 까새(가위)로 숭덩숭덩 기럭지를 줄여 된장찌개에 기본인 된장과 무우를 숭덩숭덩 썰어 넣어 한소끔 끓이고, 감자를 넣고 곤드래를 넣고 보글보글 끓인 후, 두부와 대파를 우아하게 썰어 냄비속에 슈웃~~골인. 한번 더 보글보글 끓이니 완전 구수한 시골밥상의 곤드래 된장찌개 완성. 밥도둑이 되어버린 곤드래 된장찌개로 아침밥상에 수저의 움직임은 마이(많이-강원도 사투리) 분주하고 바빴다. 곤드래 된장찌개는 언제 먹어도 구수한 고향의 맛을 기억나게 해 주는 최고의 맛이다.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ㆍ 곤드레 된장찌게 먹고 행복한 강릉 이상순올림.
남편이 쪽파김치 노래를 부르길래. 오늘은 날 잡아 강릉 새벽시장에 가니 쪽파는 아무리 둘러보아도 없어서, 초당두부 대파 가지 설봉 감자 참외를 구입해서 차에 싣고 "애마야 가자앗" 열심히 집을 향해 달리는데 앞 차의 움직임이 아무리 봐도 어색했다. 뒤 따르면서 앞 차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더 자세히 살피는데, 아이고 세상에, 적색신호등인데 신호 무시하고 서행을 하며, 다른 방향에서 오는 차량들이 운행하는 도로를 가로막으며 정지를 하고 있더니.이 신호등 지나 앞으로 500m 갔을까? 나는 좌회전 신호를 받으려고 정지했는데, 앞 차는 적색신호등을, 무시하고 구렁이 담 넘듯 서행으로 슬그머니 직진을 하는 것이었다. 무엇인가 급한 일이 있다면? 빠른 속도로 지났어야? 그런데 느긋해도 이렇게 느긋할 수가~~ ..
저녁시간 아들이 돈가스를 해 주겠단다. 오메 좋은 것이. 잔뜩 기대를 하며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는데~ "엄마 사진 찍던지" 하며 놓고 나간다. "어머 야라 이기 머이나? 돈가스 샌드위치네"양파와 집에서 만든 오이피클을 잘게 썰어 올리고, 아들이 만든 카이막을 올리고, 옥상에서 키운 상추와 돈가스를 넣어 식빵을 구워 아래위로 올린 돈가스 샌드위치. 돈가스 식감이 얼마나 좋던지. 사실 나는 햄버거나 샌드위치 안 좋아하는데, 와아!!! 입맛이 쩍쩍 달라붙고 씹을수록 더 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한쪽을 먹은 후, 반대편 한쪽을 찍으며 눈요기를 하는데 기분이 마냥 좋아졌다. 복권이 따로 있나? 이게 바로 복권이지.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아들이 만들어 준 돈가스 샌드위치에 반해버린 강릉 이..
덕자어르신이 수업 시작하기 40분전, 일찍 오셨길래 음악 틀고, 비석 싸기를 시작했다.두런두런 대화와 함께, 색지로 비석(비사) 포장하시니 하나씩 완성될 때 마다, 무척 기뻐하셨다. 비석 자체로 수업하는 것 보다 색시로 비석치기를 하면 눈이 일단 즐거우시리라.비석(비사) 포장 후에 비석을 캐스터네츠처럼 치시며 노셨다. 나무와 나무가 부딪치는 소리가 예술이었다는, 숟타를 구입하려니 비싸서 목수저를 구입하여 꽃 달아서 악기로 사용하며 수업하니 안성맞춤이었다. 의자에 착석하신 채로 인지가든 수업을 했다. 어르신들 이 수업 재미있으시다고 ㅋ 지루할 새가 없다고 칭찬해 주셨다. 어르신들 프로그램 열심히 참여하시고 사시는 날까지 인지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내 손 똥손인데 이번 숟타 만드는 데는 금손을 넘어 다이아손..
조금 전 아들이랑 대화 중에 "엄마는 좋겠다 59살이니" "그래 너도 좋겠네 29살이니" "그러네" 아들과 나 동시에 웃음폭발 하하하하하~~~~ 국가에서 내 나이 두 살 들고 어디로 간 건가?ㅋ 국민들 나이 두 살씩 어디에 보관하지? 하하하~ 한 사람이 삭감된 나이 모두 누군가 갖는다면 나이가 몇 살일까? 헉~~ 집에서 추방 당한 나이, 허공에서 떠 도나?^^ 혹시 본인 나이 돌려달라고 생떼 쓰는 사람 있음 돌려주나? ^^ 암튼 나이 두 살 줄어서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우야 둔 둥 적응하려면 한동안은 헷갈리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ㆍ ㆍ 아들과 대화하다 글로 남기고파 급히 글 쓰는 강릉 이상순올림
강원특별자치도 관광물류 제일 도시 강릉 제18회 강릉시 의용소방대 연합회 소방기술 경연대회. 일 시: 2023년 6월 28일 수요일 오전 9시 장 소: 강남축구공원 주 관 : 강릉시의용소방대연합회 후 원 : 강릉시 강릉소방서 강릉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이우임 축하 화환. 강원도 의용소방대 연합회 화환 그동안 강릉시 각 의용소방대에서 오늘 기술 경연대회를 위하여 열심히 훈련한 모든 선수들에게 박수 보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 . . . 무더운 차 안에서 잠시 짬 내어 글 쓰는 강릉의용소방대 이상순올림.
치매예방 프로그램 교구를 만드느라(비석, 숟타, 보드) 이 시간까지 제자리 고수하다가 마치고 일어서려는데, 갑자기 찬바람 씽 불더니 "으으으 발 시려라"가 자동으로 나왔다. 낮에는 온전신이 땀에 젖어 축축할 정도로 육수 뽑아주는 날씨 더니, 밤 되니 무슨 늦가을 날씨처럼 발이 시리냐고요. 밤 낮의 기온차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 아니다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그래도 더운 것보다 조오타 이제 자야 내일 살아내지^^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이 무더운 계절에 발 시려 잠깐 어리둥절한 강릉 이상순올림
치매예방강사를 시작하면서 오재미를 만들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매실 살이 붙은 채 떨어져 바짝 마른 것을 주워다가, 물에 이삼일 불려도 매실살은 끄덕도 않고, 펄펄 끓여보아도 소용없고, 시멘트 바닥에 비벼도 보고, 마지막 방법으로 과도로 하나씩 벗기느라 정말 힘들었다. 오재미 수업은 던지며 하는 수업이라 분실 확률이 높기도 하고, 치매증상으로 몇 개씩 사라진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그래서 다시 추가분을 만들게 되었다. 만들다 보니 사진 찍는 걸 잊었다가 하나 만들 수 있는 씨앗이 남겨진 상태에서 아차!!! 사진 안 찍었음을 알고, 폰을 들고 후당당.이 바구니에 씨앗이 가득했는데, 어느새 빈 바구니가 되어간다. 오재미 속을 채울 때 손으로 넣는 나를 보고, 아들이 플라스틱 통을 절반 잘라서 주길래 써보니 ..
매년, 이 맘 때즈음 영월공고 26.29회 동창들은 무릉도원면 주천에서 모임을 한다. 안타까운 소식은 이번 모임을 추진하면서 참석하라고 전화를 하니 모임에 온다 하고, 통화한 다음날 갑자기 사망을 해서 옛사람이 되어버린 고 김진모 님 늦게나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찍 도착하신 조윤행 님은 양파랑 대파랑 껍질 벗기시며, 그 큰 눈에서 수돗물이 뚝뚝!!!!! 울보 윤행 님^^ 매운맛의 고수? 고추 아닌 양파였다. 나도 양파를 같이 벗기며 눈물 콧물 훌쩍훌쩍~~ 홍장희 총무님 부부께서 새벽부터 시장을 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음에 쓰담쓰담~~ 이 더운 날씨에 장보고 들어 이동하고, 땀으로 목욕을 하셨을 건데 애쓰셨어요. 두 분 어깨 이리대세요. 조물조물 토닥토닥~~ 션하시죠?(시원하시죠?) ^♡^가마솥단지..
오전 프로그램 마치고 바닷가를 향해 달렸다. 운전하며 바다를 힐끔힐끔 바라봤는데, 우와!!!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파도에 철썩거릴 때마다 내 마음도 덩달아 치뛰고 내뛰고 널뛰기를 해 댄다. 어찌나 행복하던지ㆍㆍ 도저히 지나칠 수 없어 갓길에 정차하고 사진 구도를 잡아보았다. 바다를 보니 예전 신혼여행 갈 때 제주 가는 배 위에서 부르던 "저 바다에 누워"? 가 문득 생각나 20대의 추억이 훅 살아났다. 바다사진 건지고 다시 운전대를 잡고 이동. 어제저녁은 늦은 시간이라 바다를 제대로 못 담아 아쉬웠는데, 오늘은 날씨도 좋고 텐트 앞에서 한 장 멋들어지게 건졌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소나무 숲 속에서 삼선자장을 배달하여 배가 벌떡 일어나게 먹었다. 살? 살은 본래 내일 빼는 거라지^^♡바다의 파도소리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