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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전라도 장흥이 동서의 친정으로, 동서의 어머니는 연세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마다 쑥을 뜯어 쑥떡을 만들어 택배로 보내오신다. 사돈어르신의 덕분에 몇 번이나 좋아하는 쑥떡을 맛있게 대접받은 적도 있었다. 이 번 설에도 내가 그토록 좋아하는 쑥떡을 먹을 수 있었다. 아이고 행복해라^^ 한 명뿐인 착하고 예쁜, 동서가 쑥떡 네 뭉치를 꺼내놓았다. 이 세상 떡 중에 가장 좋아하는 쑥떡, 그 떡을 보는 순간 "와우 쑥떡이다" 나도 모르게 황홀한 소리를 질렀다^^ 쑥이 쌀보다 엄청 많이 들어있었다. 이것은 떡이 아니고, 사돈어르신께서 정성스레 만드신 천연 약이다.동서가 직접 볶은 고소한, 국산 콩가루 대기.쑥떡이 콩가루로 뽀얀 하게 화장을 하고, 고소한 향수까지 드리웠다. 예쁘고 마음씨 ..
오늘은 아침 일찍 동해를 나가게 되었다. 같이 간 아들을 근무지에 내려주고, 길을 모르는 나는 무작정 해안로를 향해 달려갔다. ㆍ ㆍ 주차를 하고, 일 좀보고, 동해시민과 연락이 닿았다.^^♡ "고기 들어오는데 고기 보러 갈 거냐"라고 나야 당연콜^^난 새우가 삶거나 쪄야 빨간색이 나는 줄 알았는데, 배에서 갓 내린 새우가 빨간색을 띠었다. 마치 고추를 태양으로 건조하는 듯, 크기는 쪄먹기는 작고, 볶아 먹기는 크고, 어떤 용도인지 궁금했다. 그럼 내가 늘 본 새우는 수입인가? 갸우뚱!!!!!우와!!!!! 가자미는 경매 중이었다. 한 박스 사고 싶은 충동이 있었으나 개별적으로 판매를 안 한단다.난 이렇게 많은 새우 처음 본다. 고추 건조장 견학온 느낌이다. 새우는 벌써 얼음에게 KO 완패당했다. 새우가 ..
구정 설 다음날, 친정엄마는 "니(너) 언제 들리나? 나 혼자 메주 쑬라니 힘이 들어 못하니, 니(너)가 와서 메주 좀 쑤어 줘" 아침 일찍 엄마집으로 가니, 울 친정엄마는 가마솥단지에 불을 지피고, 대두콩을 삶고 계셨다. 센 불을 지피면, 콩이 삶기다가 가마솥 하단 부분에서 콩이 눌어붙어 타기라도 하면, 장이 단내가 나서 못 먹는다고, 작년 가을 고춧대를 주워다 땔감으로 때니, 메주콩은 늦게 삶겨도 은근히 삶아지니 메주콩이 탈 염려는 없었다. 메주콩이 붉은빛이 나며, 푹 퍼진 것을 바구니에 건져 물기를 뺐다.물을 어느 정도 뺀 후에 구멍 없는 양동이에 옮겨서방 안으로 옮기고가마솥에 남겨진 콩 물은, 쓸 데가 있으니 버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울 엄마. 나중에 보니 콩 물에 용도는, 딱딱하게 굳어진 묵..
전동 휠체어를 타고 봄바람을 느끼다, 신체가 불편하면서 겸손을 배우고, 부모가 주신 몸의 소중함과 감사를 느꼈다. 비록 다리를 절어도, 마음 만은 장애가 되지 않는 인생이길, 앞타이어가 두 개 다 펑크나도, 내가 퇴원하는 날, 나의 가벼운 삶 보따리를 실어다 주는, 당근에서 중고로 산 휠체어 사랑한다. 꼭 내 모습 같아. (윗글은 경상도 사는 친구가 쓴 글입니다.) "다리가 이상한 개구리를 만났다. 정상적인 사람으로 태어나 감사했다. 문득 개구리에게 사과하고 싶다. 그리고 건강하라고ㆍㆍ" (그림에 있는 글 그대로 옮겼습니다.) 건강했던 친구가 어느 날, 서서히 건강을 잃으면서 휠체어가 이동수단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얼마 전부터는 친구가 많이 아파서 병원 신세를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나이가..
우리는 해마다 설날이면, 만두를 빚어 먹는다. 올해도 변함없이 갖은양념 팍팍 집어넣어, 우리 가족 새해에 복 듬뿍 담을 복주머니 만두를 빚었다. 동서랑 만두 빚으며 그동안 밀린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만두완성 만두를 많이 빚었다. 만두 빚으며 먹을 생각하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 만두국 차려놓고, 얼마나 맛있던지 허겁지겁 맛있게 곱배기로 먹어, 배꼽이 볼록 튀어나온 것은 쉬잇!!!!! 비밀이래요^^ 제 블로그에서 이상순 표 만두 보신 여러분, " 갑진년 새해, 온 가족 건강하시고, 무탈하시고, 평안하시고, 하시는 사업체 위에 만복이 깃드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세상에 정말 필요한 존재로 살고 싶은 강릉 이상순올림.
오래전부터 서로 왕래했던 순규어르신, 건강이 안 좋으셔서 어느 날 요양시설에 계신다고 소식 들었는데, 운전하며 지나가다 길가를 걸으시는 어르신을 발견했다. 혹시나 잘못 보았을까? ㆍ ㆍ ㆍ 잠깐 짬이 있길래. 전화를 걸었다. 한참 안 받으시길래 끊을까 하는데 받으신다. "아이고 반가워라. 내가 몸이 좋아져서 집에 와 있어. 전화하고 싶어도, 손이 떨려서 전화를 하지 못했어. 전화받는 것도 겨우 받는다니, 얼굴 좀 보자. 많이 보고 싶다 잘 지냈어?" 꼭 해야 할 일을 마저 하고, 바나나 사들고 어르신댁을 방문했다. 벨을 눌러도 소용없고, 전화해도 안 받으시고, 창문을 두들겨도 마찬가지고, 집 주변을 뱅글뱅글 돌며, 한참 기다리다 아쉬움 안고,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 날 아침 어르신 집에 가서 벨 누르는 ..
어제저녁시간, 일정 마치고 집으로 들어오는 입구에 큰 박스가 늠름한 자태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랏!!! 이게 뭐지?" 박스를 들고 살펴보니 "도계 전통 과즐" 그런데 누가?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고, 동해선생님께서 주셨다는 답변을 듣고는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고, 박스를 덜렁 들고 집안으로 들여와 박스 개봉하니어린 시절, 할머니가 옥수수 뻥튀기와 집에서 직접 참나무 장작을 지펴서, 고아 만든 강냉이(옥수수) 조청을 둘둘 뭉쳐서 장독대 위에 올려두면, 맨둥발(맨발)에 검정고무신을 신고, 얼음이 깔린 뒤꼍을 지나, 눈 쌓인 장독대 앞에서 손을 호호 불어 녹이며 눈 걷어내어, 강냉이(옥수수) 튀밥 (뻥튀기) 뭉친 것을 하나 들고 동생들 한태 안 뺏기려고, 불 안 들어오는 윗방에서 벌벌 떨며, 조청 듬뿍 ..
그제 낮에는 포근하더니, 저녁시간에는 살짝 새초롬한 날씨였다. 저녁밥을 먹으러 차를 타고 이동할까? 걸어서 갈까? 망설이다 걸어서 가자로^^ 평창군민 둘이 ^)(^ 팔짱을 끼고, 운동삼아 사브작 사브작 걸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니 머리도 맑아지고, 내 다리에 근육이 스멀스멀 꿈틀대며, 내 귓가에 살그머니 속삭인다. "아주머이(아주머니)요 이렇게 걸으니 을메나(얼마나) 좋소" 하하하~~ 걷다 보니 강릉 고속터미널 건너편 "송셰프의 초밥" 식당 앞에 도착. 안에 들어서자마자, 벽에 걸려있는 액자 감상하느라 나의 동공은 치뛰고 내리뛰고 ~~~ 완전 분주.2인이 앉아 식사할 깔끔, 단정한 자리도 있고평창군민이 대화가 무르익는 중에 송 셰프님의 작품 초밥이 등장했다. 먹기가 아까운 초밥, 일단 폰을 들고 각도..
삼일전, 요양원 본 수업인 제기차기가 아닌 제기치기(발 움직이 안되시니 손으로 치시게 함) 수업을 하고, 조금 남는 시간에 어르신들 팔 운동을 시켜드리기 위해 이 교구를 드렸는데, 이름이 실팽이? 실팽이는 실에 연결한건데, 이것은 튼튼한 줄과 가운데 팽이도 무게가 있고, 손잡이도 튼튼하다. 줄팽이? 암튼 확실한 이름은 모르겠다.평상시 수업에도 무관심이시던 어르신께서, 얼굴에 함박꽃이 활짝펴시며 정말 재미지게 즐겁게 팔 운동하시는 모습뵙고는,며칠을 구입해? 말어? 구입, 취소를 놓고 수시로 갸우뚱~갸우뚱~ 혹시나 구입했다가 어르신들께서 못 하실까봐 고민했었는데, 편마비 어르신까지 너무 잘하셔서 ㅎ 구입한것에 나 스스로 "내가 참 잘했구나" 싶은 마음에 뿌듯했다. 이 어르신은 90대 어르신, 수업에 반응이 ..
지난주, 아들이 근무지에서 점심 먹을 사이도 없을 정도로 너무 바빠서 배는 고프고, 급하게 컵라면을 먹었다면서, 김밥을 싸 달라고 일찌감치 주문을 했기에 어제 김밥 재료를 사서 대충 준비를 하고, 오늘 이른 아침에 귀리를 섞은 흰쌀로 밥을 지어, 김밥을 싸려고 준비를 하는데, 아들이 꼬시래기와 멸치, 나또와 배추김치도 가져왔길래 "이건 왜?" "이걸로 김밥 한 줄씩 싸서 맛을 보고 괜찮으면 더 싸보자" 아몬드 멸치를 넣어서 한 줄 싸고, 두부와 꼬시래기도 넣어 한 줄 싸고, 소고기 넣어서도 한 줄, 나또와 김치 넣어서 한 줄 싸서 프라이팬에 들기름 살짝 발라서, 휘리릭 굴려서 썰어보니 고소한 맛이 풍겨, 온 집안이 잔치집 향기다. 나또는 김밥으로는 영, 나또가 밖으로 탈출하려고 안간힘을 쓴 덕분에, 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