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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잡는 이상순
오늘은 막걸리 통으로 온 전신을 터치하며, 혈액순환을 도와드리는 수업을 하려고 강릉 가애요양원을 방문하였다. 내가 교구를 들고 프로그램실로 들어서자마자, 막걸리 빈통을 보신 어르신들께서 눈동자가 커지시더니,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막걸리 들어 있는 것을 들고 와야 한잔들 나누재. "이 막걸리 통 모으느라 애썼구먼, 참 궁금하네" "누가 이 많은 막걸리를 마셨대, 선생님이 마신게지?" "아니래요" 하시며 웃으시던 어르신은 지금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리고 "빈통에 모양내느라 꽤 여러 날 걸렸겠어" 한분씩 한 마디씩 하셨다. 오늘 어르신들의 관심은 치매예방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리라 자신한다. 모두가 한바탕 웃으시며 막걸리 예찬의 시간을 갖은 후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막걸리 통으로 전신을 터치하시며 "아이..
어젯밤 나는 피곤해서 정신줄 팽개치고 세상모르고 자고 있는데, 아들이 내 방으로 들어와서는 또띠아를 만들었으니 내일 봉사 갈 때 가져가라는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렸다. 뒤척이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보니 밤 2시 30분이었다. 또다시 베개에 머리를 부탁한 채, 언제 잠든 지도 모르게 깊은 잠을 잤다 내 별명은 "3초 즉사" 난 베개에 머리만 대면 그대로 잔다. 남들은 잠이 안 온다는데ㆍㆍ 왜 잠이 안 올까? 난 시간이 없어 못 자는데ㆍㆍ 아침 눈 뜨니 6시, 빨리빨리 움직여야 봉사 시작하는 7시에 도착이 된다. 시간은 없지만 안 싸가면 분명히 서운해할 것은 뻔하기에, 또띠아를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가위로 잘라 들고나갔다.또띠아에 들어간 재료가 닭고기 치즈 청양고추 양파 등등 꽤 많은 재료가 보였다. 일찍..
오랜만에 서인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거의 매일 분주하게 살다 보니 같은 강릉하늘 아래 같이 살건만, 두 달에 한번 얼굴도 곗날 돼야 한번 삐끔보며 밥 먹고, 담소 나눌시간도 없이 헤어져 집으로 오기 바빴던 내가 어제는 짬이 나길래 "뭐 하나?" "미역국에 밥 한 술 넣고 아침 먹어" "이리로 올래?" ㆍ ㆍ ㆍ 한참 후 서인이가 등장, 봄에 먹으면 보약이라는 쑥을 뜯어 버무리를 해서, 따끈따끈한 고구마와 등장했다. 일도 많은 서인이가 쑥 버무리를 만들어 가져 온 것은, 내 복이지 싶다.^^ "서인아 잘 먹었어요." 호박 고구마와 쑥 버무리가 주인한태 납치당해 나에게 와서 하는 말, "날 잡숴봐 마숩다니" (강릉사투리: 나를 드셔봐 맛있다니) 보약 먹는 마음으로 내 몸이 마구마구 건강해지는 들뜬기분으로 감..
장애인 및 그 가족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 주기별 장애인복지체계구축 및 지원방안을 마련. 장애인과 가족에게 효과적 포괄적 서비스 제공. ♡ 가족지원사업 가족 상담, 사례 관리 ♡ 가족역량 강화사업 부모 교육, 가족 휴식 지원 ♡ 장애인식 개선사업 찾아가는 장애인식개선교육 "아름다운 동행" 사진 전시회 ♡ 장애성인 평생 학습사업 "함께 놀자" 프로그램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분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장애물이 없는 복지제도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 ㆍ ㆍ ㆍ ㆍ 감사합니다 ㆍ ㆍ ㆍ ㆍ ㆍ ㆍ 강릉천사운동본부장 이상순 올림.
4월 22일부터 4월 29일까지 강릉 하키센터 - 시니어 강릉 컬링센터- 믹스더블 세계 컬링 선수권 대회에 홍보가 덜 됐는지 관중이 별로 없음에 아쉽다. 강릉산불로 인해 홍보를 안 했는지는 모르나, 국내경기도 아니고 국제경기인데, 관중이 너무 없다. 세계 합창대회는 택시마다 광고? 홍보? 문구가 문짝 가득하게 붙었던데ㆍㆍㆍㆍㆍ 외국인들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관객이 없다는 ㆍㆍ 홍보 현수막이다.입구 현수막각 나라 컬링선수들 시합 중열심히 시합 중이다.강풍으로 홍보 현수막의 몸짓은강릉강풍의 봄바람은 어찌하여 잦아들지 않는지, 홍보 현수막이 춤을 쉼 없이 휘날리고 있다. 바람이 잠잠할 때 영상 겨우 찍었다. 수많은 이재민들의 재산을 몇 시간 만에 잿더미로 만든 강릉강풍, 강릉시민들은 평상시 바람만 불어도 불날..
어제 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연락을 받고, 봉사자들 한태 전화를 해서 시간 되냐고 봉사 가자고 ㆍㆍ 다행히 오후 수업이라 오전봉사를 갈 수 있었다. 조직위의 매니저 분이 우리가 갈 위치를 알려줬다. 오늘은 시작하는 날이라 조용했는데, 내일은 주말이라 복잡하리라는 예상이 든다. 어제는 더워서 하루 지내기가 힘들었는데, 오늘은 찬바람이 마구 불어대니, 춥다 소리가 전자동이었다. 봉사자들에게 내피랑 바람막이 옷을 지급해 주길래, 입었더니 정말 따스해 좋았다. 봉사자 옷 지급 안 했음 얼어 죽을 뻔 ㅋㆍㆍㆍ 예쁜 꽃이 베시시 웃고 있다. 펜지ㆍㆍ 이 꽃은 꼭 원숭이 얼굴 같다. 꽃이 화 내려나? ^^ ㆍ ㆍ ㆍ 오후시간되어 입은 채로 운전하는데, 또 얼마나 덥던지 차 안에서 옷 벗느라 허둥지둥ㆍㆍㆍ 같은 지역인데 ..
어르신들께 동의를 구하고 사진 및 영상을 올린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지가든, 일본에서는 후마네트로 불리어지는 치매예방교구로 규칙대로 걷는 것이다. 규칙을 말씀드리면 규칙대로 하시려고 엄청 노력하시고 열심이신 어르신들 이시다. 이 어르신은 인지가든 위에서 한 마리 나비처럼 날아다니셨다. 뒷짐 짓고 걸으시다 넘어지신다고 하니 허리가 아프셔서 잡고 가셔야 한다고...이상순 표 인지가든이다.두 분께서 차분하게 잘 이동하셨다.칼라컵 날라서 2층 쌓기훈수드시는 분 ㅎㅎㆍㆍ두 어르신 생각이 같으신지 잘하셨다.종이컵 이동하기 어르신들께서 걷기만 하신다면, 치매예방에는 인지가든 수업이 최고가 아닐까? 싶다. 수업 마치고 어르신 말씀이 "선생님 땀이 막 나요. 운동이 제대로 되네요" ㆍ ㆍ ㆍ ㆍ ㆍ 감사합니다. ㆍ ㆍ ㆍ..
강릉산불이 발생한 지도 9일째다. 하루아침에 집을 떠나서 지낼 수밖에 없는 이재민들의 아픔을 그 누가 헤아려줄꼬? 겪지 않고서야 그분들의 입장을 감히??? 표현을 한다는 것은 죄송할 뿐이다. 오늘은 강릉여성 의용소방대에서 배식봉사를 갔다가 이재민 아주머님과 대화를 하는데 "아침 일찍 일 나갔다가 들어와 밥 먹는데, 바깥에 불길이 보여서 화들짝 놀라, 급하게 뛰쳐나오자마자 화마는 순식간에 우리 집을 삼켜 버렸고, 모든 것을 잃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얄지 계산이 안 돼요 " 가슴이 먹먹해졌다. 또 한 분은, 신경을 쓰셔서 식사하시기도 불편할 정도의 크기로 입술이 터져 피 딱지가 맺히신 분이 "국가에서 새 집과 새 가구를 준다 해도, 허름했더라도 내 살림이 좋지요. 한평생 그 집에서 살아왔는데 ㆍㆍㆍ" 말 끝..
며칠 전에 원주 행복요양원 어르신들을 위해 공연을 하기로 계획이 있었다. 색다른 체조를 위해, 해외직구로 다양한 색상의 스카프를 주문하였고, 몇 분께서 참여하실지 몰라 접시체조 도구도 여유 있게 차에 실어뒀다. 새벽부터 일어나 예행연습을 하고, 이런저런 볼일을 보고, 여유 있게 아점을 맛나게 든든하게 먹고, 단비인지? 봄 비인지? 하늘에서 흙 비가 내리는 것을 보며 안개 낀 문재를 넘어서 예상보다 원주에 일찍 도착되어, 행복요양원 주차장에서 놀다가 시간 되어 들어가는데, 이미 어르신들께서 프로그램실로 나와 계셨다. 처음 뵙는 분들이 신데도, 오래전부터 뵈었던 분들처럼 전혀 낯설지 않았음은, 늘 어르신들께 수업을 해 왔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새로 구입한 스카프라 비닐봉지를 뜯어서 두 개씩 어르신들께 나..
뽁뽁이를 너무 사랑하시는 여사님 이야기를 써 볼까한다. 온 동네방네? 아니 전국에 있는 뽁뽁이란 뽁뽁이는 이 곳에서 대기하는 것 같다. 오늘도 뽁뽁이 여사님은 밥상을 물리고, 뽁뽁이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중이다. 한개씩 톡톡 터트리시며 세월을 낚으시는 모습을 보다가, 내가 타타닥 터트리면, 아깝다고 동공확대가 되시며 레이저를 쏘신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빠른 손놀림으로 타타닥 터트리니 이번에는 화들짝 놀라시며 "아까워!!!!! 한개씩 터트리라니" 지금도 터지는 소리가 탁탁탁 ㆍ ㆍ ㆍ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뽁뽁이로 지루한 시간을 즐겁게 바꿀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리고 손 끝에 왔던 혈액이 심장까지 돌아가는데 도움을 주니 참으로 좋은 일이다. 뽁뽁이로 손 끝 자극은 혈액순환 잘되어, 치매예방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