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대관령
- 치매
- 요양원
- 강릉 천사운동본부
- 뇌건강 내건강
- 노인복지관
- 치매예방
- 친정엄마
- 뇌건강
- 티스토리챌린지
- 강릉
- 숟타
- 혈관성치매
- 강릉시
- 맞춤형 프로그램
- 사진
- 주간보호
- 인지건강
- 평창
- 강릉소방서
- 홍제동
- 오블완
- 강릉천사운동본부
- 자원봉사
- 복지관
- 옥수수
- 시립복지원
- 이상순 인지교육원
- 치매예방강사
- 치매예방수업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3231)
치매잡는 이상순 인지교육원
인지가 아주 조금씩 돌아오는 어르신께 혼자 지내실 수 있게 실행에 옮겨보시게 밥을 퍼 보시게 했는데 밥을 고봉(=수북, 평창 사투리)으로 푸시길래 "어우 밥이 너무 많아요" 어르신 말씀인즉 "밥을 적게 먹음 허전해 하루 종일 배고파, 있을 때 먹어둬야지" 옛날 없던 시절 배곯으셨던 기억에 치매가 있으셔도 밥을 고봉으로 푸시고 밥상 앞에서는 늘 "언니 한 숟갈만 더 먹어" 하며 숟갈 수북하게(수저 꼭대기 높이 쌓인 ) 밥을 퍼서 나를 주신다 내가 체면 차리고 적게 먹을까 봐? 아님 내가 예뻐서 더 먹으라고? 그러니 내 뱃살이 계속 상한가를 쳐 대지 어르신은 밥솥에 밥이 있어도 밥을 또 하신다 어떤 때는 전기밥솥 압력밥솥 보온밥솥 세 군데 밥이 가득할 때도 있다 이렇게 있다고 보여드림 그래도 "언니 식구들 ..
지난 이통장 체육대회 때 잠시 본 것이 아쉬워 오늘 다시 뭉치기로 한 점심 약속, 네비 찍고 처음 가는 길을 운전해 가는데 이 눈치 대가리 없는 비는 그치기를 거부하고 애매한 와이퍼는 두 팔 번쩍 들고 죽을힘을 다해 차유리에 내리는 빗방울을 두들겨 패댕게 쳤지만 앞은 빗 줄기로 뿌연 하니 먼 거리 확인은 안 되지 혹시 세차게 내리는 비로 인해 산사태라도 났다면 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별에 별 생각이 다 났다 큰 도로로 찾아가는 것은 알겠는데 네비 아가씨가 시골길을 추천해 주네 그래, "낯선 도로 운전하는 것이 뇌 활성화에 좋대니 치매예방 차원이래도 한번 가보자" 이 동네 길은 운전 훈련시키나? S자로 우측으로 좌측으로를 반복, 내가 곡예사로 보이나? 은근히 불만족스러운 길, 완전 깡촌인 차 한 대 겨..
수업하러 가다가 나의 애마에게 식사 제공 위해 주유소를 들렀다가 출발과 동시 핸드폰이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기에 받았더니 수업이 말일로 연기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곧장 고들빼기 캐러 운전대를 돌렸다 강릉은 날씨가 좋은 것을 보고 출발했건만 대관령 중턱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니 "안개 낀 고속도로?" 아니다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노래가 딱 떠 올랐다 앞 차 비상등을 따라가야 하는데 침침해 보이지도 않는데 앞차는 시속 100Km로 슝슝 잘도 달리네 손오공 마법을 쓰남? 난 평상시 화창한 날도 90Km로 운전하는데 우중에 100Km라니 난 곡예하는 느낌이 왔다 앞 차를 놓치면 나 혼자 대관령에 남겨질 것만 같은 두려운 마음으로 가슴이 쫄깃쫄깃함을 느끼는 동시에 눈에다 쌍심지를 켜고 깜박이는 비상등만 응시하..
주간보호를 다녀오신 어르신께서 "고기 듬뿍 넣은 뜨끈뜨끈한 미역국이 먹고 싶다" 하시길래 "어르신 우리 마트 같이 가서 미역 사고 정육점 들려 남의 살(소고기)도 사서 맛있게 끓여보면 어떨까요?" 조금 후 "캐잌도 먹고 싶네 내가 어른이 돼가지고 애들처럼 먹는 타령이나 하다니 후후ㆍㆍ" 나는 어르신 따님에게 그대로 카카오톡으로 전하니 "모레 케이크를 사 올게요" 나는 다시 어르신께 "어르신, 모레 캐잌 사 온대요" 어르신 갑자기 눈동자가 빛을 발하시며 "캐잌은 뭐하러 사?" 오잉!!!!! 그럼 난 중간에서 뭐가 되지? 자칫하면 오해하기 딱인 치매환자 어르신 난 순간 띠라리~~~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갑자기 "에엥~~" 줄무늬 모기 출현 (일명 아디다스 모기) 어르신은 벌떡 일어나시더니 청소기를 들고 ..
남편이 우리 산에 밤 주우러 가잔다 날씨가 흐릿하니 바닥이 잘 보이지도 않는데 이 날씨는 으스스해서 산에 안 가고 싶은데 산에 가자할 때 같이 가야 남편이 좋아하겠다 싶어 남편 뒤를 따라 산을 향해 올라가는데 어찌나 악산인지 한 발자국 올라가면 세 발자국 거꾸로 내려오는 형 그렇거나 말거나 남편은 높은 산 위로 잘도 올라간다 올라가다 남편을 잃어버렸다 아니지 남편이 나를 잃어버린 셈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올라가다 보니 밤 꼬생이가 널브러진 게 보여 시선집중ㆍㆍ 늦밤이 떨어져 나를 쳐다보며 같이 가요 한다 산딸기 가시 밤 꼬생이 가시가 번갈아 내 손가락을 찔러대도 난 밤을 열심히 줍고 있는데 남편의 소리가 들린다 "위로 더 올라와 밤이 깔렸네" "여기도 많으니 자기가 주워" 한참 후에 서로 만나 내려오다가 ..
휴일 이른 새벽에 두부찌개를 하려니 두부가 안 계시네 아침 시장 갈까? 마트 가서 살까? 아들이랑 의견이 오가다 아침 시장 가자로 결정 도착하니 두부와 도토리 묵 파는 줄이 마트에서 세일하는 줄 못지않게 기다랗게 기차모양을 형성하고 있기에 우리도 맨 뒤에서 대기하다가 두부 두모와 도토리묵을 한모 구입을 하고는 무슨 야채를 넣어야 맛있겠냐고 아들이랑 노상에 있는 야채를 둘러보는 중에 상추 깻잎 쑥갓 당귀 순 청경채를 골고루 한 군데 담아 파시는 아낙분이 계셨다 이렇게 파시는 분이 계시다니 ㆍㆍ 우리 모자는 서로 마주 보며 만족한 눈도장을 꾹 찍고 "와아!!!!! 저 야채면 모두 해결이다" 가격도 저렴 4,000원, 역시 아침 시장은 서민이 이용하는 데는 저렴하고 야채가 싱싱하고 언제 가 봐도 엄마 품 안처..
휴일이라 마음에 여유가 있는 날 아들이랑 아침 시장을 어떻게 갈 것인가 의논을 했다 "운동삼아 걸어 가? 걷긴 머니까 차로?" 혹시 많이 사게 되면? 그래 차를 모시고 가자 포남동 아침 시장이 저만치 보이는데 명절 때 못지않은 차량으로 주차장이 꽉 차 보여 멀치감치 주차를 하고 아들이랑 무엇을 살 것인가 의논하며 수많은 인파 대열에 합류 시골 농부님들의 수고로 결실 맺은 갖가지 채소와 과일이 우리 모자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세 바퀴 도는 중에 내 시선을 붙잡는 청 도자기? 파란 돌? 이게 뭐지? 다행히 앞에 두꺼운 종이를 찢어 이름을 적어두었는데 "동아호박" 우와 이것이 호박? 신기하다고 보고 있는데 주인 사장님 말씀이"동의보감에도 나오는 몸에 좋은 호박이래요 " 어찌 보면 바위 밑에 끼여있는 돌처럼 생..
추억되시라고 부족하지만 사진을 찍었고 올렸으니 필요하신 분 찾아가시고 불편하신 분 댓글 주세요 ^^ 마라톤 시합에서는 본인이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요